손더스 “순환 침체 가능성”…서머스 “부자들 돈 빼는 中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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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사진=Maurizio De Mattei / Shutterstock.com

미국의 지난달 기준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월스트리트에선 경제·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최고투자전략가(CIS)는 2일(현지시간) “전통적인 경기 침체가 아니라 ‘움직이는(rolling)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별 부문별로 순환적인 둔화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손더스 CIS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재택 수혜주가 타격을 받았으나 서비스 부문은 활황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침체에 빨리 진입할 수록 유리하다”며 “그래야 침체에서 빨리 탈출할 수 있다”고 했다.


손더스 CIS는 “고용 시장은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고용 강세 불경기’를 맞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노동력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게 의미 있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체 노동력은 총 1억6470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 팬데믹 직후 2200만 개가 사라졌던 일자리 수를 모두 회복한 데 이어 지난달엔 팬데믹 직전 대비 24만 개가 오히려 증가했다.

미국의 8월 기준 비농업 일자리 수는 전달 대비 31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인력 시장의 불균형이 역전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게 8월 지표”라고 낙관적으로 해석했다. 이달 21일로 예정돼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데 일정 역할을 할 수 있으리란 얘기다.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종전 추정대로 9월에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 지표는 50bp 인상 베팅에 힘을 실어주는 게 분명하다”며 “(오는 13일) 에너지값 하락이 주도한 8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나오면 이를 두고 더 많은 얘기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Fed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로 올린다는 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에도 Fed가 숫자에 몇 번 속았기 때문에 확실한 인플레이션 둔화 숫자를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도 이날 비관적인 경기 전망을 내놨다.


서머스 교수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노동 참여율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란 논리가 있는데 잘못 됐다”고 단언했다.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인력이 임금을 수령하고 더 많은 소비를 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오히려 부채질할 것이란 논리다.


서머스 교수는 “실업률이 6%에 달하지 않고 2%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건 어렵다”며 “연착륙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낮다”고 또 주장했다. 미국의 지난달 기준 실업률은 3.7%였다.


서머스 교수는 “부유층이 돈을 뺄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걸 경험칙으로 알게 됐다”며 “중국에서 현재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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