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생산량 줄이겠다"는 푸틴 엄포에도 국제유가는 하락세 [오늘의 유가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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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최근 한 주간 11% 하락
푸틴의 생산량 감축 선언에도 시장 영향은 미미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지만, 장기 하락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공급 축소 악재들이 예상과 달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다는 분석에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3달러(1.59%) 상승한 배럴당 72.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배럴당 71.02달러)는 2021년 12월 20일 이후 최저 수준을 찍은 바 있다.


WTI 가격은 6거래일 연속 하락해, 한 주간 11% 떨어졌다. 주간 하락률은 올해 4월 1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영국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0.05달러(0.07%) 떨어진 배럴당 76.10달러로 집계됐다.


유가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도 2021년 8월 20일로 끝난 시점 이후 최장기간이다. 당시에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주부터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가 시행됐으며, EU와 영국 등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도 시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서방의 가격상한제에 대응해 원유 생산 감축을 검토할 것이라고 위협했으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필요할 경우 생산을 줄이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격상한제에 동참하는 국가들의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압둘라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유가 상한제에 대해 "현 상황에서는 명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상한제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보는 미래는 불확실성밖에 없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만든 제도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DTN의 트로이 빈센트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내내 유가가 하락한 것을 두고 G7 국가들의 가격상한제와 EU의 원유 금수 조치가 시행되면서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전형적인 거래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불확실성이 늘며 수요가 위축됐지만 생산 감축 분이 예상외로 적다는 설명이다.


캐나다에서 텍사스 멕시코만 지역을 연결하는 키스톤 송유관 유출 사태로 송유관이 7일 밤부터 폐쇄됐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에너지 아웃룩 어드바이저스의 애너스 알하지 매니징 파트너는 "해당 송유관의 폐쇄로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줄고 철도를 통한 원유 운송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WTI 가격과 중남미 원유 가격을 지지하고, WTI와 캐나다산 원유 간의 가격 차이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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