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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F "FTX, 자금 조달 가능했는데 로펌이 파산 압력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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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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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가 13일(현지시간) 독점 공개한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FTX CEO의 청문회 증언 초안에 따르면 SBF는 FTX의 챕터 11 파산 신청을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포브스가 공개한 초안에 따르면 SBF는 "FTX의 챕터 11 파산 신청은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 FTX의 법률 고문인 라인 밀러(Ryne Miller) 등의 압력에 의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SBF는 "지난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수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들 중 몇몇은 10억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며 "하지만 법률 고문과 FTX 담당 로펌인 설리번 & 크롬웰 측은 가족과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챕터 11 신청을 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존 레이 FTX 신임 CEO의 부임에 자신의 의견이 철저히 배제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로펌은 내가 이사회 의장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며칠 후 이를 어기고 존 레이를 FTX의 신임 CEO 자리에 앉혔다"고 말했다.


SBF는 "이후 나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제안을 받았고 챕터 11 신청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로펌 측에서는 나를 대신해 챕터 11 파산 신청 서류를 제출 중이라고 답해왔다"며 자신은 FTX 파산 신청을 막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SBF는 "엔론(Enron) 파산 당시에도 설리번 & 크롬웰 로펌은 파산 신청을 통해 약 7억달러를 수령해 갔다"며 "파산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해당 금액은 아마 채권자들에게 돌아갔을 것"이라고 이들이 의도적으로 챕터 11 파산 신청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했다.

사진=Maurice NORBERT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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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기자

cow5361@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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