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키이우 기습 방문에 허 찔린 푸틴 "전쟁은 서방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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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쟁 1년' 정면 충돌


바이든, 폴란드서 "푸틴은 졌다"
러 공격에도 견고한 동맹 과시
22일 反러 진영·NATO와 회담


푸틴, 국정연설서 "이긴 전쟁"
"내부 결속 위한 정신승리" 지적

사진=Harold Escalona / Shutterstock.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1년을 앞두고 연설 대결을 벌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연단에 선다. 약 1000㎞의 거리를 두고 진행되는 두 지도자의 연설에서 진영 대결로 확대된 신냉전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푸틴의 전쟁은 실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첫 공식 일정으로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확대정상회담을 한 뒤 오후 5시30분에 대통령궁 정원에서 폴란드 국민을 상대로 연설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도와 세계질서를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 그는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푸틴의 정복 전쟁은 실패하고 있다"며 "(전쟁 발발) 1년이 돼가지만 우크라이나와 키이우는 건재하고 민주주의도 건재하다"고 선언했다.


백악관도 성명에서 "푸틴이 1년 전 침략을 개시했을 때 그는 우크라이나가 약하고 서방이 분열돼 있다고 생각했지만 완전히 틀렸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폴란드에서 하는 연설인 만큼 진영 대결의 의미를 부각할 것으로 외신들은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세계대전 이후 자유민주주의 중심의 질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 민주주의 진영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게 서방 국가들의 주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반(反)러시아 진영에 있는 '부쿠레슈티 9개국' 정상들에게도 이 같은 뜻을 전할 방침이다. 부쿠레슈티 9개국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이듬해 러시아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결성됐다. 폴란드 이외에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동엔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푸틴은 전쟁 승리 주장 가능성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의 고스티니드보르 전시장에서 러시아 상·하원 의원과 군 지휘관 등을 대상으로 국정연설을 한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현재 국제 정세를 분석하고 서방의 제재 속에서도 러시아가 발전할 수 있는 비전을 개략적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렇게 중요하고 복잡한 국면에서 특별군사작전(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전쟁을 이르는 용어)에 대한 평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영토였다는 견해를 또다시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전쟁은 서방 국가들의 책임이라는 주장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나치즘에서 구원하고 러시아를 NATO의 침략에서 구할 것이라는 지론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을 비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 언론인 세르게이 모르단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바이든의 키이우 방문은 러시아를 향해 노골적으로 굴욕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한 자의적 해석도 나올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쟁 발발 1년을 앞두고 러시아가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는데 성과가 크지 않다면 러시아 내부의 긴장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여러 정치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격전지인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주장할 개연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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