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시티그룹 출신 RDC, 기관에 '비트코인 예탁증서' 제공 계획

전 시티그룹 임원들이 설립한 금융 스타트업 RDC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BTC) 예탁증서 상품을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4일 블룸버그는 시티그룹 전 임원들이 설립한 RDC는 미국 최초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예탁 증서(BTC DRs)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RDC가 발행하는 예탁증서는 비트코인으로 담보되는 증권 형태지만 1933년 증권법에 따라 운영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필요하진 않다. 해당 증서는 미국 규제 인프라에 기반하며 미국 중앙예탁기관(DTC)을 통해 청산될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기관 가상자산(암호화폐) 수탁 기업 앵커리지 디지털이 비트코인 예치증서에 기록된 비트코인을 보관하고 핀테크 업체 브로드리지는 비트코인 이체 역할을 수행한다. RDC는 프랭클린 템플턴, BTIG, 브로드헤븐 벤처스 등 투자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앤킷 메타 RDC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비트코인(BTC)을 DTC 적격 증권으로 전환하고 헤지펀드, 패밀리 오피스, 기업, 대규모 기관 투자자 등 자산가를 위한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금으로 상환되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예탹증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직접적인 소유권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매체는 "시티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유사한 제품 개발을 잠시 진행한 바 있다"라며 "비트코인 예탁 증서를 사용하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