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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 시대의 개막…디지털자산 시장의 중심이 바뀐다 [이스트포인트:서울 2026]
간단 요약
- 이스트포인트:서울 2026은 '기관 투자 시대의 개막'을 핵심 대주제로 내세우며 기관화 흐름을 집중 조명하겠다고 밝혔다.
-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클래리티 법안, 한국의 원화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STO) 논의 확대로 디지털자산이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 디지털자산 시장의 무게중심이 거래소에서 은행·증권·자산운용·결제 네트워크로 이동하며, 향후 승부는 기관 자금과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연결 능력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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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디지털자산 산업은 더 이상 거래소와 토큰 중심의 시장에 머무르지 않는다. 기관 자금,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본시장, 인공지능(AI) 인프라까지 연결되며 산업 구조 자체가 재편되고 있다. 이스트포인트:서울 2026(EastPoint:Seoul 2026)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금융·정책·빅테크·AI·블록체인 산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플랫폼을 지향한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판이 바뀌고 있다. 이스트포인트:서울 2026은 올해 핵심 대주제 가운데 하나로 '기관 투자 시대의 개막(The Institutional Unlock)'을 내세웠다. 한국 기관 자금 시장의 개화와 글로벌 기관 채택 흐름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개인 투자자와 거래소 중심으로 성장했던 시장에 이제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글로벌 투자기관이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업계는 이를 단순한 시장 확대가 아니라 '기관화(Institutionalization)'의 시작으로 본다.
변화의 출발점은 미국이었다. 지난 2024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디지털자산은 새로운 기관 투자 자산군으로 편입되기 시작했다. 한때 변동성 높은 투기 시장으로 여겨졌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기관들이 시장에 들어오는 이유도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히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투자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전통 금융 상품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거래·청산·결제 과정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중개 비용 역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관들은 사모대출(Private Credit), 국채, 부동산, 원자재 등 전통 금융 자산의 온체인화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규제 환경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를 명확히 하기 위한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자산의 규제 관할과 증권성 기준을 구체화하는 방향의 법안으로, 업계에서는 미국이 기관 자금 유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빠르게 정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시장도 변화 흐름에 올라탔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가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는 토큰증권(STO)와 토큰화 자산 시장 선점을 준비 중이고, 은행권 역시 디지털자산 수탁과 결제 인프라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던 금융기관들이 이제는 "어떻게 들어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단계로 이동한 셈이다.
지난해 열린 이스트포인트:서울 2025(EastPoint:Seoul 2025)는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행사였다. 해시드(Hashed), 블루밍비트,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행사에는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과 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글로벌에서는 마스터카드(Mastercard), 페이팔벤처스(PayPal Ventures), 테마섹(Temasek), SMBC닛코증권(SMBC Nikko Securities), 앵커리지 디지털 등이 이름을 올리며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토스 등 핀테크 기업들은 차세대 디지털 결제 인프라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유통·물류 업계 역시 스테이블코인 기반 글로벌 정산 구조를 주목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는 USDC 결제를 확대 중이며, 물류업계에서는 공급망 관리와 무역금융 효율화를 위한 블록체인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트포인트:서울 2026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올해 핵심 대주제 가운데 하나인 '기관 투자 시대의 개막'은 단순히 금융기관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단계를 넘어, 디지털자산이 제도권 금융 시스템 안으로 편입되는 과정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한 지금, 기관 자금은 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디지털자산 산업의 최종 승부처는 '기관 금융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무게중심이 거래소 중심 시장에서 은행·증권·자산운용·결제 네트워크 중심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향후 경쟁은 어떤 기업이 더 많은 토큰을 발행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기관 자금과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트포인트:서울 2026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금융기관·정책기관·빅테크·글로벌 웹3(Web3) 기업들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디지털자산 산업은 이제 단순 크립토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자본시장과 금융 인프라 경쟁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관 투자 시대의 개막'은 그 변화의 시작을 보여주는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스트포인트: 서울 2026은 오는 9월 28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다. 이스트포인트는 기존 블록체인 콘퍼런스와 달리 메인 스테이지와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을 결합한 '듀얼 트랙' 구조로 운영된다.

기자
gilson@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