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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과반 노조' 무너졌다…성과급 후폭풍에 '탈주'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가 5만8270명으로 줄며 '과반 노조' 지위를 상실했다고 전했다.
  •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신설로 메모리사업부는 1인당 평균 약 6억원, DX부문약 600만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 초기업노조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전삼노동행노조 조합원 수는 각각 2만968명, 2만1390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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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기업노조, 조합원 5만8000여명

조합원 과반 기준 6만4500여명 밑돌아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했던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결국 '과반 노조' 지위를 상실했다.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 이후 비(非)반도체 사업부문 조합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다.

4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5만8270명으로 집계됐다. 과반 노조 지위를 유지하려면 조합원 약 6만4500명을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할 경우 6230명이 모자라는 상황. 전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6만5290명이었지만 결국 과반 노조가 붕괴됐다.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했던 조직이다. 하지만 조합원 수는 지난 4월 7만6000여명을 수준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3월 말 처음 7만명대를 돌파한 뒤 한때 세를 불렸지만 분위기가 급변한 것. 이날 기준으로는 정점 대비 1만7000여명 감소한 셈이다.

조합원 이탈은 임단협 잠정 합의안 처리 과정에서 본격화했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지난달 8일 7만3300명으로 줄어든 뒤 내리막을 걸었다. 같은 달 18일에는 노조 집행부가 규약을 개정해 월 수백만원 수준에 이르는 직책수당을 지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탈퇴 행렬이 이어졌다.

같은 달 27일에는 조합원 수가 6만9935명으로 줄어 7만명대가 무너졌다. 이날은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놓고 진행한 찬반 투표가 종료된 날이자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 시점이었다.

조합원 이탈의 핵심 배경으로는 사업부문별 성과급 격차가 꼽힌다. 삼성전자 노사는 앞서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사업부는 1인당 평균 약 6억원, 비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약 600만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격차는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DS부문 중심인 초기업노조에선 80.6%가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전삼노에선 찬성률이 21.1%에 그쳤다. 잠정 합의안 투표권이 없어 자체 투표를 진행한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에선 조합원 99.5%가 반대했다.

하지만 임단협은 최종 타결됐다. 이후 초기업노조 이탈 속도는 가팔랐다.

반면 다른 노조들은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달 20일 1만6000여명 수준에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2만968명으로 늘었다. 동행노조도 당시 약 2600명에 불과했지만 이날 기준 2만1390명을 확보한 상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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