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식 매우 싸다" 젠슨 황의 장담…삼전닉스 낙폭 줄었다
간단 요약
-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했지만 장 초반 이후 낙폭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 최근 미국·한국 반도체주는 AI 수요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단기간 급등했으며, 이번 조정을 업황 훼손으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 엔비디아 젠슨 황은 AI 주식이 "지금 무척 싼 상태"라며 SK하이닉스와의 다년 계약 및 제품 구매 규모 확대 계획을 통해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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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일 장 초반 동반 급락하며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충격이 국내 시장으로 번지면서 '30만전자'와 '200만닉스'가 동시에 무너졌다. 다만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시장이 다소 진정되면서 장 초반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오전 9시3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38% 내린 30만8000원에, SK하이닉스는 4.11% 내린 198만5000원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9시12분에는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9.27% 내린 29만8500원에 거래되며 '30만전자'를 내줬다. 장중에는 29만25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8.02% 급락한 190만4000원에 거래되며 200만원선을 내줬다. 개장 직후에는 185만5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급락 배경에는 미국 반도체주 조정 충격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증시에서는 브로드컴 실적 가이던스 실망 여진과 미국 5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상승 부담이 겹치며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13.2%, 샌디스크는 11.4%, 엔비디아는 6.2%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0.2%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 급락 여파 속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했다.
이번 조정을 반도체 업황 훼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미국과 한국 반도체주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기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전망을 바탕으로 단기간 급등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5월 이후 지난 4일까지 마이크론은 92.5%, 샌디스크는 60.5% 올랐고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9.6%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코스피 지수가 30.9%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는 59.4%, SK하이닉스는 78.6%, 반도체 업종은 66.3% 급등했다.
엔비디아와의 협업 소식도 낙폭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함께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인공지능(AI) 주주라면 행복하고 아마 더 많은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 무척 싼 상태"라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AI 수요는 앞으로 계속되고 커지는 만큼 GPU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엔비디아 칩을 SK하이닉스 팹에서 생산하고 SK텔레콤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선 "이번 계약은 다년 계약"이라며 "2년보다 길고, 향후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 는 이미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품을 SK하이닉스로부터구매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AI의 미래는 분명히 매우 밝다"며 "AI가 전 세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점은 사실상 이미 정해진 미래"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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