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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의 세 번째 금리인상 예고…시장은 연내 2회 인상 관측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2회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고 밝혔다.
  • 신 총재는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7월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재차 밝혔다.
  • 전문가들은 견조한 성장세, 끈적한 물가, 부동산환율 등 금융안정 문제를 근거로 연내 2회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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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
사진=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시작으로 약 2주 간 총 세 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직접 언급했다.

신 총재는 12일 오전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창립 제7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총재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직접 처음 거론한 건 지난달 28일 첫 통방 이후 기자간담회에서다. 그는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며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이런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일 한은 국제컨퍼런스에서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통화정책 조정에 있어 장애물이 적은 만큼 통화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용할 여지가 커졌다"며 긴축적 메시지를 시장에 보냈다. 이날 창립기념사에서는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인상 속도까지 언급했다. 사실상 오는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 총재가 여러차례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건 경제 성장률과 물가가 동시에 상승하고 있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 총재는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명목 성장률은 10.5%라는 이례적인 확장세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경제는 반도체 경기의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명목 GDP 증가에 따른 세수 확충, 소득 개선 및 투자 확대 등으로 내수도 회복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물가 상승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신 총재는 "공급 충격의 파급 영향이 확대되고 수요측 물가 압력도 커지면서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에너지 공급망의 정상화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높아진 가계의 기대 인플레이션과 기업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도 잠재해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안정 리스크도 언급했다. 그는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매매 및 전우러세 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추가 상승 기대도 다시 높아졌다"며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과정에서 레버리지(차입)를 활용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도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환율도 문제다. 지난달 15일 이후 원·달러 환율은 19거래일 연속 1500원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새벽 사이 중동 전쟁 종전 협상이 크게 진전되면서 신 총재는 외환 시장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신 총재는 "시장에서는 경상수지의 큰 폭 흑자가 기업의 납세와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해 원화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환율도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환율이라는 흐름 외에도 기초 가치라는 요인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 긴축이 부채상환 부담 확대를 통해 저소득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각의 시선에 "물가상승의 부담은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선제적인 물가안정 노력은 이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금리인상은 기업과 가계의 부채상환 부담을 높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은 재정정책을 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곧 중동 전쟁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해 안에 2회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채권크레딧팀장은 "경제 성장률 상향 가능성이 높아진만큼 두 차례 인상은 기정사실화"라며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고 유가가 떨어지면 내년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는 잦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장도 "종전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끈적한 물가와 견조한 경제 성장세, 부동산 환율 등 금융안정 문제를 고려한다면 연내 2회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 총재의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 신호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808%로, 전 거래일 대비 0.055%포인트 하락했다.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감이 급격히 커지며 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임 팀장은 "종전 협상이 타결된다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7%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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