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해준 길만 가라"…호르무즈 해협서 힘자랑
간단 요약
- 이란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싱가포르 국적 컨테이너선 에버러블리호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 이란은 승인받지 않은 항로 사용을 경고하며 최소 세 척의 선박을 되돌려 오만 해역 우회 시도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 WSJ는 이란이 해협 관련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해 연간 400억달러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주변국 및 미국과의 공동 수익 구상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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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해역 우회하던 선박 공격

이란이 25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을 지나가는 선박을 공격했다. 이란 측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오만 영해를 이용해 해협을 통과하며 이란 통제권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단속하겠다는 의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오만 영해에서 싱가포르 국적 컨테이너선인 에버러블리호를 공격했다. 미국 고위 관료는 "공격용 드론이 선박 조타실이 있는 선교를 공격했다"고 WSJ에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 해군이 "승인받지 않은 해협 항로를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또 IRGC는 이날 대형 유조선을 포함해 최소 세 척이 해협을 통과하려다 이란의 경고를 받고 배를 되돌렸다고 전했다. 해당 선박들 역시 오만 해안을 따라 해협을 지나가려 했다고 이들은 밝혔다.
앞서 오만은 국제해사기구(IMO)와 협력해 오만 해안선을 따라 안전하고 통행료가 없는 임시 유조선 항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란이 지정한 경로는 이란 영해를 지나도록 설정돼 있다. 해협 선박들이 이란에서 지정한 항로를 이용하도록 해 휴전 기간 이후 통행료 부과를 더욱 용이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이란이 해협 안보, 안전, 환경 관련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이 지역에서 연간 400억달러(약 60조원)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혼자가 아니라 주변국이 공동으로 수익을 나누자는 구상이다. 이란은 이 구조에 미국이 참여하는 데도 긍정적이라고 WSJ는 전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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