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충돌 재점화에 호르무즈 해협 다시 '마비'
간단 요약
- 미국과 이란 군사 충돌 격화로 호르무즈 해협 선박 운항이 전쟁 당시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 원자재 운반선 통항량이 하루 14척으로 종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고 밝혔다.
- LNG 운반선 통과도 중단된 가운데 해협 주변 전파 방해 정황까지 포착되며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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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습 이틀째…LNG선 통과도 중단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세계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이 사실상 멈춰 섰다. 미국이 이틀 연속 이란을 공습한 가운데, 해협 통항량이 전쟁 당시 수준으로 급감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9일 현지시간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이 승인한 북쪽 항로에서만 일부 선박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반면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인근 남쪽 항로는 선박이 거의 사라진 상태다.
선박 추적 데이터상 현재 해협을 통과 중인 대형 선박은 미국 제재 대상 유조선 1척과 이란 선적 컨테이너선 1척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일반 상선 운항이 멈춘 셈이다.
통항량도 빠르게 줄었다.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 8일 하루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원자재 운반선은 14척에 그쳤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가장 낮은 일일 통행량이다.
양국의 MOU 체결 이후 3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선은 하루 평균 34척이었다. 지난달 24일에는 59척까지 늘기도 했다. 그러나 전쟁 기간 하루 평균 통과 선박이 20척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해협 상황은 다시 교전 국면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통과도 중단됐다. 다만 빈 배로 추정되는 LNG 운반선 2척이 최근 오만만에 진입해 호르무즈 해협 동쪽 입구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협 주변에서는 전파 방해 정황도 다시 감지됐다. 블룸버그는 9일 새벽 오만만 리마 남동쪽 해역에서 일부 선박이 30노트 이상 비정상적인 속도로 이동하는 것처럼 표시됐다고 전했다. 이는 주변국들이 드론 공격에 대비해 방공 시스템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자파 간섭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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