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만원 SK하이닉스에 '목표가 185만원' 제시한 증권사
간단 요약
-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85만원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 BNK투자증권은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모멘텀 둔화와 내년 이후 밸류에이션이 저렴하지 않다며 연말 이후 실적 모멘텀 약화를 전망했다고 전했다.
- 다수 증권사는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390만~420만원의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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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유지했지만…"수요 모멘텀 둔화"

SK하이닉스 주가가 200만원을 웃도는 가운데 현재가보다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둔화 가능성을 반영한 보수적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전날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85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5월 12일 상향 제시했던 목표가를 그대로 둔 것이지만, 보고서 작성 기준 주가가 207만6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30% 오른 218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는 아직 공급 부족 국면에 있지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경쟁적인 인프라 투자가 더 이상 이전처럼 유효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AI 인프라 투자 동력이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CPU) 가격 상승 기대, 에이전트AI 신모델의 사양 상향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최소 30~40% 이상의 설비투자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향후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현재 반도체 기업 실적 전망과 괴리가 있다고 봤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 급락 역시 수요 둔화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그는 "연말 이후 실적 모멘텀도 약해질 것"이라며 "내년 이후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에 대해서도 "해외 현지 거래 편의성은 높이겠지만 원주 밸류에이션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충당금 반영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하반기 메모리 모멘텀 둔화는 비메모리와 삼성디스플레이 개선으로 일부 상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BNK투자증권의 시각은 증권가의 주류 의견과는 거리가 있다. 대다수 증권사는 여전히 SK하이닉스에 대해 현 주가를 크게 웃도는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해 "아직 정상은 멀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도 지난 7일 목표주가를 390만원으로 올리고, 오는 10일 나스닥 ADR 상장을 계기로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해소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상상인증권은 380만원, NH투자증권은 410만원, IBK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각각 400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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