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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빌 게이츠 방한…韓·美 SMR 동맹 강화한다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빌 게이츠 이사장이 다음달 방한해 SMR, 에너지 협력을 핵심 의제로 한성숙 총리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게이츠 이사장은 방한 기간 SK, HD현대, 국내 기업SMR 사업 협력, 테라파워 프로젝트에서 국내 기업 역할 확대 방안을 구체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 정부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 원전과 SMR 역할 확대, 차세대 SMR 육성 추진 방향, SMR 특별법 시행 등을 통해 상용화 기간 단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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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원전 협력 속도

한성숙 총리 만나 협력 논의

SK·HD현대 등과 사업 구체화

기자재·EPC 참여 확대 추진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다음달 한국을 찾아 한성숙 국무총리와 만난다. SMR를 비롯한 에너지 협력이 핵심 의제로, 게이츠 이사장은 SK·HD현대 등 기업들과도 SMR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정부도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전력원으로 SMR을 활용하기 위해 확보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1년 만에 다시 'SMR 방한'

29일 업계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다음달 14일 방한해 한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게이츠 이사장 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총리 면담으로 조정됐다. 구체적인 의제와 참석자 구성은 테라파워 주요 주주인 SK그룹 측이 조율하고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방한 기간 SK와 HD현대 등 국내 기업과도 만나 SMR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테라파워 프로젝트에서 국내 기업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2008년 테라파워를 창업한 게이츠 이사장은 현재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테라파워는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원자로 '나트륨'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8월에도 이재명 대통령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난 게이츠 이사장은 당시 "SMR이 AI·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 증가에 효과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만나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망 확대와 상업화 방안을 점검했다.

이후 1년 간 협력은 사업 단계로 옮겨갔다. 테라파워는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와이오밍주 '케머러 1호기' 건설 허가를 받고 4월 원자로 본공사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상업 규모 차세대 원전이 건설허가를 받은 첫 사례다.

국내 기업의 참여도 구체화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1월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테라파워 지분 가운데 4000만달러(약 6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SK그룹은 2022년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테라파워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기자재와 건설 분야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인 원자로 인클로저 시스템(RES) 핵심 설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코어 배럴과 가드 베셀 등 핵심 기자재의 제작·공급사로 선정됐다.

정부 원전 확대 기조와 맞물려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은 정부가 SMR 육성에 속도를 내는 시점과도 맞물린다. AI 확산으로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2024년 415TWh에서 2030년 945TWh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2035년까지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메가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확대로 전력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정부도 원전과 SMR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3일 '차세대 SMR 육성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개발·실증·인허가·사업화를 연계하는 범정부 지원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민관 합작 SMR 프로젝트와 국내 제조 공급망·핵연료 생태계를 구축해 상용화 기간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9월부터는 SMR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SMR 특별법도 시행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0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선 전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기존 SMR 확보 계획을 어떻게 하면 앞당길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애/김형규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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