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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한달 반만에 160원 급락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반 사이 161.5원 급락해 1397.7원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 8월 법인세 예납을 앞둔 수출업체와 외국인 달러 매도세로 추가 달러 매물이 출회됐다고 전했다.
  •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말 환율이 1350원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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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법인세 예납 기한 앞두고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 쏟아져

사진=김범준 한국경제신문 기자
사진=김범준 한국경제신문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앉았다. 수출 업체의 법인세 예납 기한이 임박하면서 달러 매도 물량이 추가로 쏟아질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9일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1원 하락한 1397.7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24일(1397.5원)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 1400원 선이 깨진 건 지난해 10월 2일(1399.5원) 후 처음이다. 지난 7월 1일 고가(1559.2원)와 비교하면 한 달 반 사이 161.5원 급락했다.

이날 환율이 급락한 건 수출 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는 가운데 8월 법인세 예납 기한을 앞두고 추가 달러 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8월 법인세 중간예납 규모가 46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8월 납부액(15조9000억원)보다 약 30조원 늘어난 규모다. 기업이 세금을 원화로 납부하려면 보유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만간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이날 주간 거래 직후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이후 환율이 1393원대까지 내려앉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무역수지 흑자가 급증하면서 매도할 달러가 쌓였다는 인식이 퍼졌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달러 매도세도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80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오히려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오전부터 외국인의 커스터디 매도(달러 매도)세가 이어졌다"며 "2거래일 전 국내 주식 매수분을 결제하기 위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날 환율이 1405원 밑으로 떨어지자 사놓은 달러를 손절매하는 물량까지 출회했다"고 덧붙였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말 환율이 1350원대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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