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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톱' 주주환원 통했다…코스피 6% 급등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SK하이닉스의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이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급등하며 코스피가 5.9%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과 AI발 메모리 호황을 계기로 메모리 산업 재평가와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 JP모간은 SK하이닉스가 2027년까지 최소 181조5000억원 추가 주주 환원이 가능하며, FCF 전망에 따라 최대 211조원 환원 여력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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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2.58 마감…올 24번째 매수 사이드카 발동

40조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에

SK하이닉스 하루 새 13% 상승

JP모간 "추가 환원여력 181조"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

"40조원은 시작에 불과하다."

SK하이닉스가 내놓은 사상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이 더 큰 주주 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메모리 기업들의 환원 의지가 '인공지능(AI)발 슈퍼사이클'과 중장기 현금 창출력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이끌어내면서다.

국내외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최소 180조원, 많게는 210조원을 추가 주주 환원에 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150조원 안팎의 환원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어서, AI 메모리 호황으로 불어난 현금을 둘러싼 양사의 '주주환원 경쟁'이 주가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속도전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2.7% 오른 16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금리 상승과 AI 매출 우려 등으로 전날 10% 폭락했던 것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 SK스퀘어도 12% 가까이 급등했고,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 역시 10% 안팎씩 뛰었다.

반도체 투톱의 급등에 코스피지수도 5.9% 오른 6852.58에 마감했다. 장 초반엔 올해 24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개인의 2조2791억원 순매도 행렬에도 외국인이 1조7117억원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도체 투심을 돌린 건 SK하이닉스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서프라이즈'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다. 이날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담은 단체 교섭안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현금 지급 시점을 분산하고, 향후 추가 자사주 매입 수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65만주를 시작으로 자사주 매입에 바로 착수했다. 향후 3개월간 2407만주를 균등하게 나눠 매입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하루 평균 물량(38.8만주)보다 약 68% 많았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따라 초반부터 속도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소 181조~211조원 추가 환원 가능"

증권가는 이번 조치가 메모리 산업 재평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봤다. AI 투자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늘어난 현금이 본격적으로 주주에게 돌아가기 시작하면 메모리 산업의 순환성과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에 묶여 있던 시장의 시야가 주주가치 제고로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이번 조치의 핵심은 성장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도 압도적인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하고, 경영진이 이를 실제 주주가치 환원으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환원 확산은 시간 문제"라고 했다.

월가는 SK하이닉스가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내'를 환원한다는 기존 방침을 '50% 이상'으로 상향한 데 주목한다. 그만큼 주주환원에 쓸 수 있는 자금의 한도가 늘어난다는 뜻이어서다.

JP모간은 이를 근거로 SK하이닉스가 2027년까지 최소 181조5000억원의 추가 주주 환원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JP모간이 추정하는 3년 누적 FCF 475조원의 50%(237조5000억원)에서 이미 발표한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약 56조원)을 뺀 숫자다.

메모리 사이클 장기화에 따라 회사의 현금 창출력이 더 커지거나, 환원율이 50%보다 더 높아지면 환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최근 1개월 내 SK하이닉스의 FCF를 전망한 국내외 증권사 18곳의 추정치 평균은 2026년 167조8000억원, 2027년 251조6000억원에 달한다. 가장 전망이 공격적인 UBS는 올해 188조원, 내년 320조원의 FCF를 예상한다. 이 추산대로면 추가 환원 여력은 211조원에 달한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원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해외에 보유한 달러 현금 일부를 국내로 들여와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달러 매도·원화 매수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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