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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헤이즈 "AI 에이전트, 달러 아닌 '컴퓨팅 화폐' 쓸 것" [이스트포인트:서울 2026]

블루밍비트 뉴스룸

간단 요약

  • 아서 헤이즈는 AI 에이전트가 달러가 아닌 컴퓨팅 자원과 직접 교환되는 화폐를 사용하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 플롭 네트워크와 FLOP 토큰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 플롭은 프리세일·VC 없이 이용자·채굴자·검증자 참여를 기반으로 토큰을 배분하고, 전체 공급량의 약 20%를 10월 에어드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헤이즈는 AI 거품 붕괴와 부채 확대가 가상자산 유동성 확대와 상승의 연료가 될 것이며, 한국과 반도체 기업이 에이전트 경제의 핵심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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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헤이즈 플롭랩스 CEO 인터뷰


AI 에이전트 결제망 '플롭'

"달러 대체할 AI 전용 화폐"

프리세일·VC 없이 에어드롭


"AI 거품 붕괴, 가상자산 호재"

"韓 AI 에이전트 경제 최적지"

아서 헤이즈 마엘스트롬 CIO 겸 플롭랩스 CEO / 사진=마엘스트롬
아서 헤이즈 마엘스트롬 CIO 겸 플롭랩스 CEO / 사진=마엘스트롬

"인공지능(AI) 에이전트는 달러나 비트코인이 아니라 컴퓨팅 자원과 직접 교환할 수 있는 화폐를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아서 헤이즈 플롭랩스 최고경영자(CEO)는 26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가 경제활동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결제수단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AI 에이전트끼리 업무를 맡기고 대금을 주고받는 '에이전트 경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현재도 AI 에이전트가 코딩하거나 이메일을 관리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에 업무를 요청하고 그 대가를 지급하는 거래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컴퓨팅과 직접 교환되는 화폐 필요"

헤이즈는 AI 에이전트가 사용하는 화폐는 컴퓨팅 자원과 직접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화나 달러는 사람이 식료품이나 주거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적합하지만 AI 에이전트에 필요한 핵심 자원은 연산 능력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는 화폐 단위를 일정 시간 동안의 부동소수점 연산량으로 효율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장이 없다"며 "이를 현물시장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화폐가 에이전트 경제의 통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스테이블코인이나 비트코인도 AI 에이전트의 화폐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컴퓨팅 자원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데다 인간과 정부를 중심으로 설계된 통화라는 이유에서다.

헤이즈는 "AI 에이전트는 변호사나 물리적 신체가 없는 존재"라며 "인간 경제에 맞춰 만들어진 법정화폐보다 탈중앙화된 화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한 플롭 네트워크(FLOP Network)는 이 같은 구상을 구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컴퓨팅 자원을 네트워크에 제공하고 AI 에이전트의 연산 요청을 처리한 대가로 자체 토큰 'FLOP'을 받는 구조다.

AI 에이전트는 토큰을 지급하고 필요한 추론 작업과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 채굴자는 연산 능력을 공급하고 검증자는 작업 결과를 확인한다. AI 에이전트와 컴퓨팅 자원 공급자를 탈중앙화된 시장에서 직접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헤이즈는 "AI 에이전트가 토큰을 컴퓨팅 자원으로 직접 바꿀 수 있다면 다른 에이전트나 인간에게 토큰을 대가로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수백만 개에서 수조 개의 에이전트가 이를 보유하고 거래한다면 거대한 결제망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세일·VC 없이 출시…공급량 20% 에어드롭"

사진=플롭랩스
사진=플롭랩스

헤이즈는 플롭을 통해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그는 2014년 비트멕스를 공동 창업해 가상자산 파생상품시장을 개척한 인물이다.

그는 "비트멕스를 시작할 당시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가 가장 가치 있는 사업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AI 에이전트가 컴퓨팅과 직접 연결된 화폐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데서 당시와 같은 확신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트 경제는 매우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결제망 가운데 가장 가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다시 경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플롭은 사전판매와 벤처캐피털(VC) 투자 없이 토큰을 출시할 계획이다. 초기 투자자에게 토큰을 미리 판매하는 방식 대신 이용자와 채굴자, 검증자의 네트워크 참여를 기반으로 배분하겠다는 것이다.

헤이즈는 "이용자와 채굴자, 검증자 등이 네트워크 초기부터 같은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트코인과 초기 이더리움처럼 프로젝트 성장에 따른 이익을 커뮤니티가 함께 누리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운영회사인 플롭랩스는 메인넷 출시 이후 첫 번째 반감기까지 약 2년간 블록 보상의 일부를 받는다. 이후 회사에 배정되는 블록 보상은 사라지는 방식이다.

전체 토큰 공급량의 약 20%는 오는 10월 에어드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용자가 테스트넷에서 지갑을 만들고 테스트용 토큰으로 AI 추론 작업 등을 수행하면 사용 실적에 따라 메인넷 토큰을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토큰경제와 에어드롭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헤이즈는 "커뮤니티 의견을 수렴해 세부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며 "토큰경제를 설명하는 자료를 먼저 공개하고 백서는 수주 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안과 신뢰 문제를 검증하기 위해 약 3개월 동안 테스트넷도 운영한다. 그는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검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에이전트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으면 프로젝트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시험을 거쳐 실제로 작동하는 기술을 내놓는 것이 신뢰를 얻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AI 거품 붕괴, 가상자산 상승 연료 될 것"

헤이즈는 AI 산업에 투입된 막대한 부채가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확대를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발행한 대규모 회사채가 국채와 투자자금을 두고 경쟁하면서 시장금리를 끌어올리고, 결국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장기 국채 금리 상승에 대응해 장기물 국채 바이백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헤이즈는 이를 미국이 완화적인 형태의 수익률곡선통제(YCC)로 이동하는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에 가까워지면 당국이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 더 많은 부채가 발행될수록 이를 흡수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AI 투자 열기가 꺾이는 과정도 가상자산 시장에는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부실화한 AI 관련 채권을 처리하고 금융시장 충격을 막기 위해 각국이 통화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헤이즈는 "AI 거품이 꺼지고 잘못 배분된 신용을 수습하는 과정이 가상자산 상승의 연료가 될 것"이라며 "현재는 가상자산 시장에 '퍼펙트 스톰'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가상자산 정책은 시장의 본질적인 변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은 개별 정치인의 정책보다 통화 공급량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헤이즈는 "트럼프는 다른 미국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시장에 결정적인 인물이 아니다"며 "비트코인에 필요한 것은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통화 공급 확대"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공약을 이행하고 지지층에 혜택을 제공하려면 재정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가 가상자산에 좋거나 나쁜 대통령이라기보다 정치인으로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 AI 에이전트 경제 참여할 최적지"

헤이즈는 한국을 플롭 생태계의 주요 시장으로 꼽았다.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AI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도, 반도체 산업 기반을 모두 갖춘 만큼 에이전트 경제의 초기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한국은 AI 투자 열기의 중심에 있고 투자자들도 AI 산업의 미래와 성장 가능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비싼 주식을 사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AI 생태계를 초기부터 함께 구축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이 AI 컴퓨팅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헤이즈는 "한국은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핵심 장비를 생산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결국 반도체가 컴퓨팅 자원을 가동하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9월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웹3·디지털자산·AI 프라이빗 콘퍼런스 '이스트포인트:서울 2026'에 참석해 AI 에이전트 경제와 플롭의 구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헤이즈는 "한국은 연결성이 뛰어나고 교육 수준이 높으며 AI의 미래에 대한 믿음도 강한 시장"이라며 "한국의 이용자와 기업이 에이전트 경제를 이해하고 새로운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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