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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7~9월 美국채 5.4조원 샀다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국내 개인투자자가 7~9월 미국 국채를 약 5조3861억원 순매수해 2011년 이후 분기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 미국 10년·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각각 최고 수준으로 오르자 예·적금과 미국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미국 국채 투자 부담이 줄었지만 시장금리 상승 시 장기채 ETF 투자자는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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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금리 5% 넘자 투자 몰려

2011년 이후 분기 최대 규모

환율 하락도 매수 부담 낮춰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대거 매수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5%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예·적금 대신 미국 채권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 7~9월 미국 국채를 약 5조3861억원어치 사들였다. 201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분기 최대치다. 채권 매수세가 '사자'로 돌아선 것은 7월부터다. 6월 2262억원 순매도에서 7월 1조2070억원 순매수로 분위기가 반전했다. 8월에는 2조4733억원, 9월에는 1조7058억원어치 순매수가 이뤄졌다.

미국 국채 금리가 20년 만의 고점으로 치솟자 높은 이자수익을 확보하려는 투자자가 채권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월 1일 연 4.48%에서 9월 28일 연 5.24%로 올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연 4.97%에서 연 5.56%로 상승했다.

반면 미국 주식 매수 열기는 다소 식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7월 6조3109억원에서 8월 2조6676억원으로 약 57.7% 감소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주식에 집중돼 있던 해외 투자자금 일부가 채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하락도 미국 국채 투자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1441.8원에서 9월 29일 오전 1359.4원으로 약 5.7% 하락했다. 같은 규모의 미국 국채를 사더라도 투자자가 원화로 마련해야 하는 자금이 그만큼 줄었다.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권사를 통해 미국 국채를 직접 매수하거나 미국이나 국내 증시에 상장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다. 두 방식 모두 원화를 달러로 바꿔 투자해야 하는 만큼 원·달러 환율 하락은 신규 투자자의 진입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시장금리가 향후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베팅해 장기채 ETF를 사들인 투자자는 손실을 봤다.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는 지난 29일 7955원에 거래를 마쳐 한 달 전인 8월 말 대비 약 7.2% 하락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서학개미
#미국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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