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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거래에 SNS 더했다…17개월 만에 270만명 모은 '포모'
간단 요약
- 포모는 여러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소셜 거래 앱으로, 17개월 만에 이용자 270만명과 일 거래 현물 2억5000만~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포모는 밈코인에서 토큰화 주식·RWA·스테이블코인 기반 수익 상품으로 자산을 확대하고, 규제 준수 체계와 충분한 유동성을 갖춘 기술 제공업체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포모는 자체 토큰 발행 계획은 없고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며, 이용자가 주식시장을 통해 회사 성장에 참여하는 구조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박세용 포모 CEO 인터뷰
매매 내역에 투자 이유까지 공유
밈코인 넘어 토큰화 주식으로 확장
자체 토큰 발행 대신 IPO 목표

특정 코인을 사려고 들어온 투자자가 거래를 마친 뒤 플랫폼을 떠난다. 박세용(사진) 포모(FOMO)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가 풀어야 할 문제로 봤다. 관심을 갖고 시장에 들어왔어도 다른 자산을 살펴보고 투자 판단을 배울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가 거래 서비스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결합한 이유다.
박 CEO는 1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어떤 자산을 사고파는지뿐 아니라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며 "이용자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투명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포모는 여러 블록체인의 가상자산을 간편하게 거래하고, 다른 투자자의 매수·매도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투자 의견을 공유하는 소셜 거래 앱이다. 솔라나와 베이스, BNB체인, 로빈후드체인 등 7개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복잡한 브리징(체인 간 자산 이동) 절차를 앱이 처리해 이용자가 직접 자산을 옮기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지난해 5월 공개 출시 이후 약 17개월 만에 전체 이용자 270만명을 확보했다. 9월 하루 현물 거래 규모는 약 2억5000만~3억달러, 무기한 선물 거래는 약 1000만달러다. 최근 30일 수수료 수익은 약 3187만달러로, 펌프펀의 약 60% 수준에 도달했다. 초기 투자까지 합친 누적 투자 유치액은 9300만달러에 달한다.
'누가 샀나' 넘어 '왜 샀나' 공유

박 CEO는 포모를 거래소보다 '거래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으로 설명했다. 자체 거래시장을 만드는 대신 여러 탈중앙화 거래 풀과 서비스 제공업체를 연결해 이용자의 주문을 처리한다. 중앙화 거래소의 상장을 기다리지 않고 블록체인에서 거래 가능한 자산에 접근하도록 돕는 구조다.
차별점은 거래와 정보 탐색을 한곳에서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용자는 다른 투자자의 매매를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자산을 매수한 뒤에는 투자 이유를 적거나 관련 기사와 엑스(X) 게시물을 연결해 자신의 판단을 공유할 수 있다. 앱은 가상자산과 주식시장, 주요 경제 동향을 정리한 일일 요약도 제공한다.
박 CEO는 "특정 토큰 하나를 사러 온 사람이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익숙한 코인만 거래하거나 돈을 모두 인출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볼 수 있다면 시장을 배울 기회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다음 단계는 이용자 간 토론이다. 투자 의견에 댓글을 달고 질문하거나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기능을 마련할 계획이다. 단순히 수익률이 높은 사람을 따라가는 데서 벗어나 투자 판단의 근거를 따져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른 투자자의 거래와 수익을 공개하는 방식이 과도한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질문에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CEO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가 어떤 자산이 있고 사람들이 왜 이를 사는지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용자가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투자 교육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제공하는 일일 시장 요약과 이용자의 투자 이유 공유 기능에 더해, 향후 댓글과 질문을 주고받는 토론 기능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 CEO는 "다른 사람의 투자 의견에 질문하거나 그 판단의 전제에 이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대화를 통해 이용자들이 시장을 배우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거래 과정의 불편도 줄이고 있다. 포모는 현재 솔라나 등의 네트워크 수수료(가스비)를 대신 부담한다. 거래 수수료로 이 비용을 일부 충당하지만, 소액 투자자에게서 반드시 수익을 내는 것이 우선 목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다른 블록체인에서는 외부 서비스에 의존하는 만큼 비용을 모두 통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일반 금융 앱에서 거래할 때는 정체를 알기 어려운 별도 비용을 신경 쓰지 않는다"며 "블록체인 서비스도 기존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의 이용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가스비를 대신 부담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밈코인에서 주식·RWA까지
포모의 다음 과제는 거래 자산을 넓히는 것이다. 박 CEO는 현재 밈코인 거래 비중을 약 50%로 설명했다. 앞으로 토큰화 주식과 실물연계자산(RWA), 주요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 기반 수익 상품 등으로 선택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직접 모든 상품을 발행하기보다는 전문 사업자와 협력하는 방식을 택했다.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기업이 상품을 공급하면 포모가 이를 이용자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
박 CEO는 "규제 준수 체계와 충분한 유동성을 갖춘 기술 제공업체들과 협력하려 한다"며 "주식과 RWA를 토큰화하는 파트너의 자산을 이용자가 발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유통 창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경쟁력도 상품 수보다 이용자 관계에서 찾았다. 주식이나 RWA 등 관심 분야별로 투자자를 찾아보고, 이들의 거래와 판단을 투명하게 살펴볼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포모의 강점은 금융을 중심으로 한 사람들의 연결망이 될 것"이라며 "이용자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체 토큰 발행 없다...IPO 목표

자체 토큰 발행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초기 기업이 서비스와 토큰을 동시에 운영하면 두 가지 사업에 역량을 나눠야 한다는 판단이다. 박 대표는 "초기 기업은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할 일이 충분하다"며 "두 가지 제품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은 부담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용자가 토큰이 아니라 주식을 통해 회사의 성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우리는 늘 상장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며 "회사의 성장 과정에 참여하고 싶은 이용자들에게 주식시장을 통해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강한 커뮤니티를 주목했다. 다만 국내 법인 설립이나 현지 파트너십 등 구체적인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이번 방한도 사업 확대를 선언하기보다 투자자와 기업, 미디어를 만나 시장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 CEO는 "한국에서는 특정 토큰이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깊은 확신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이들이 어떤 경험을 하고 어디에서 불편을 느끼는지 더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에게 온체인 거래가 무조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도 않았다. 그는 "기존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자산을 거래하고 싶다면 포모가 그 과정을 도울 수 있다"며 "우선 이용자의 불편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하고, 해결할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이용자와 그들의 경험을 이해하는 일"이라며 "시장이나 가상자산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황두현 기자
cow5361@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