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올 성장률 최대 3.6%…증시 기초체력 탄탄"
간단 요약
- 이형일 부총리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최대 3.6%, 3%대 중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반도체 호황, 견조한 증시 기초여건으로 한국 경제와 증시의 기초체력이 탄탄하다고 전했다.
-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를 선진국 수준의 튼튼한 방어막으로 보고 시장안정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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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최대 3.6%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 경제와 증시의 기초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3.4~3.6% 등 3%대 중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3.0%)보다 최대 0.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국 경제와 증시의 기초여건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굉장히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지금은 투자가 이끌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 성장세가 소비 쪽으로도 전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을 고려하면 우리 경제와 증시의 기초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호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현재 설비투자가 굉장히 좋고, 내년에도 이 추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반도체는 여전히 수요가 많은 데 비해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부총리는 잠재성장률에 대해 "계속 하락하는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부총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이 생각보다 더 잦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인공지능(AI)·반도체 투자 수익성이 생각한 것만큼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을 때 조정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시장 상황을 항상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우리가 가진 시장안정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어떤 조치를 할지는 상황에 맞춰 결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해 이 부총리는 "7월 환율이 1550원대까지 갔는데 우리 펀더멘털을 벗어난 모습"이라며 "현재는 경제 펀더멘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초 1559.2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16일에는 1328.9원까지 하락했다.
그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해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든든한 안전망이라는 차원에서 의미 있고 필요한 부분"이라며 "지금 우리가 외화유동성이 없어서 힘드니까 스와프를 해달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 규모도 커졌으니 선진국 수준의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며 "우리 경제의 튼튼한 방어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빠르게 변하는 경제 여건을 반영하기 위해 내년부터 성장률 전망 발표 횟수를 연 2회에서 3회로 늘리기로 했다. 기존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대신 경제전망을 수정할 때마다 필요한 정책을 추가로 내놓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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