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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털리고 알파벳 폭락…주식·코인 덮친 '공포의 하루'
간단 요약
-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해킹, 동결액 30억달러, 손실 전액 보전 방침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밝혔다.
- 해킹 이후 비트코인, 이더리움, BNB 가격이 급락하며 가상자산 전반에 보안 불안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 알파벳 13% 급락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으로 코스피가 5% 넘게 밀리며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바이낸스 동결액 30억달러로 확대
알파벳 13% 급락에 코스피 직격탄

미국 기술주와 국내 증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30일 잇따라 충격에 휩싸였다.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이 12% 넘게 폭락한 데 이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해킹 사태가 터졌다. 국내 증시가 문을 열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까지 급락하면서 코스피는 장중 5% 넘게 밀렸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를 짓누르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에는 거래소 보안 불안까지 겹쳤다. 성장 기대와 시장 신뢰를 흔드는 악재가 몇 시간 사이 쏟아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
바이낸스, 7조원 유출..."손실 전액 보전"
바이낸스 해킹 피해 추산액은 7조원을 넘어섰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이번 공격으로 발생한 바이낸스의 자산 유출 규모는 약 59억달러(약 7조9000억원)에 달한다. 공격자와 연결된 지갑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등 대규모 자산 이동이 포착됐다.
바이낸스는 이날 공식 X를 통해 "확인된 동결액이 약 30억달러(약 4조원)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공개한 25억4000만달러보다 약 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회사는 "수사기관과 발행사, 블록체인 분석업체, 업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추가 자산 추적과 동결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손실을 보전하겠다"며 "보안 점검과 자금 동결, 수사기관 공조를 위해 입출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공격자는 탈취한 코인을 다른 자산으로 바꾸며 대응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은 "이날 공격자가 UNI·ENA·PEPE·LINK·AAVE·ONDO·WLD 등 7종을 처분하고 이더리움 7만480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거래 당시 약 1억5825만달러(약 212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안 사고의 여파는 가상자산의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7만7646달러로 밀리며 6주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2238.76달러로 두 달 만의 저점까지 내려갔다. 바이낸스 생태계와 연결된 BNB는 24시간 기준 8% 넘게 떨어졌다.
알파벳 쇼크, 삼전·닉스로 번졌다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지만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특히 설비투자에 약 514억달러를 쓰면서 잉여현금흐름은 약 9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보다 투자 부담과 현금 소진 속도가 부각된 것이다.
미국 빅테크의 투자 불안은 국내 반도체주로 이어졌다. 빅테크와 데이터센터 기업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메모리의 주요 수요처다. 이들의 자금 부담이 커져 설비투자 속도가 늦어지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문과 이익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기준가 대비 1만2250원(5.28%) 내린 21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2만6000원(8.26%) 떨어진 140만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40만원선도 내줬다.
코스피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279.36포인트(4.70%) 내린 5658.30을 나타냈다. 장중 저점은 5629.55로 낙폭이 5%를 넘었다. 지난 28일 6.63% 급등하며 되찾았던 6000선에서 이틀 만에 5600선으로 내려왔다.
수급도 부담이다. 오전 10시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538억원, 기관은 241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7094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하락세를 돌려놓지는 못했다. AI 투자 기대에 올랐던 반도체주와 보안 신뢰를 기반으로 거래되던 가상자산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황두현 기자
cow5361@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