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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더 담아라" vs "코스피에 희망 없다"…엇갈린 전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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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삼성전자가 최대 110조원 주주환원, 현금배당 30조원 방침을 밝혔으며 구체안은 내년 1월 말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여러 증권사는 HBM, 메모리 비즈니스, 장기공급계약(LTA), HBM 점유율 1위 가능성을 근거로 목표주가 상향 또는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 반면 일부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치에 못 미치고 외국인 수급에 좌우되는 코스피 구조 때문에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라며 삼성전자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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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10조원 주주환원 발표

구체안은 내년 1월 확정에 반응 엇갈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과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놨지만 주가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을 근거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이 미뤄진 데다 외국인 수급에 좌우되는 국내 증시 구조상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는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3분기 30조원의 현금배당 등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침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8년까지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과거 사이클 대비 실적 가시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판단한다"며 "메모리 비즈니스에 기반한 추가 잉여현금흐름(FCF) 여력을 바탕으로 내년 1월 말 발표될 차기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의 추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63만원에서 6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 대비 주주환원 규모는 8.1%에 달해 (주가가) 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된다"며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해 중장기 실적 안정성이 확보된 만큼 내년부터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목표주가는 기존 48만원을 유지했는데, 이는 내년 실적을 상향조정했지만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멀티플(평가배수) 하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은 시점의 문제"라며 "차기 주주환원 정책의 강화 방향에 변한 것은 없다고 판단한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자사주 매입, 소각은 우선주 중심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크고 시행 시 그 규모는 25조원 내외"라고 전망했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결이 다른 평가를 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익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적정 주가는 46만원"이라면서도 "하지만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경쟁사와 비교해도 선호도가 낮아질 것으로 고려하면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실적과 업황에 대해서는 입을 모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류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추가 공급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은 HBM 점유율 1위를 확보하는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30년까지 전체 물량의 60~70% LTA 물량 배정 목표 등 메모리 산업은 과거와 다른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투자자는 "올해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에 내년 추가 정책까지 더해지면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여력도 충분하다"며 "외국인도 고점에 비해 많이 빠져나간 만큼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더 매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투자자는 "문제는 삼성전자가 아니라 국내 증시가 기업의 펀더멘털보다 외국인 수급과 글로벌 매크로 변수에 좌우되는 시장이 됐다는 점"이라며 "실적이 아무리 좋아져도 코스피 자체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주식 놀이터'라면 개인투자자에게 희망이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의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날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47% 하락한 21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강경주 기자 memory@hankyung.com

#주주환원
#코스피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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