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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돈줄 끊어…푸틴, 바그너그룹 해외거점 접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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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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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돈줄' 끊고 통제 강화

阿·중동 등 독재정권 지원하며
매년 수억달러 벌던 해외 사업
러, 최근 "직접 관리 할것" 통보

러시아 정부가 내란을 일으켰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해외 거점을 접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돈줄을 끊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당국은 반란 계획에 동조한 의혹을 받는 러시아군 최고위 장성을 체포하는 등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하고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러, 프리고진 돈줄 끊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곳곳에 구축한 바그너그룹의 용병 사업 네트워크를 접수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바그너그룹이 더 이상 그곳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지 않을 것'이란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비슷한 메시지는 바그너그룹의 주요 활동 국가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말리 등의 정부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앞으로 바그너그룹의 해외 사업을 직접 관리하고, 벨라루스로 망명한 프리고진의 돈줄을 끊겠다는 얘기다. 또 아프리카와 중동 우방들에 바그너그룹의 활동이 지속될 것이란 확신을 주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프리고진은 아프리카와 중동 각국 정부에 군사 지원을 해주는 대가로 매년 수억달러에 달하는 돈을 벌었다. 벌어들인 외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용도로 쓰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바그너그룹의 군사력을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외교의 지렛대로 활용했지만 용병 활동엔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바그너그룹의 용병이 민간인을 살해하는 등 인권 침해 논란이 일자 바그너그룹과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전날 크렘린궁에서 자국 정규군 병사들과 만나 바그너그룹에 지난 1년간 인건비 등으로 2조5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지급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반란 연루했나…러시아 총사령관 체포


문제는 러시아 정부가 해외에 흩어진 바그너그룹 용병 세력을 순조롭게 장악할 수 있을지다. 바그너그룹에 소속된 용병은 3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중 약 6000명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 지역에서 독재정권 등을 위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바그너그룹은 아프리카와 중동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다가 최근 베네수엘라와 아이티 등 남미, 카리브해 지역에도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에서 바그너그룹 사령관으로 일했던 마라트 가비둘린은 "설립자 없이 어떻게 살아남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바그너그룹을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규정하고 경계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러시아 정부는 바그너그룹의 해외 네트워크 장악뿐 아니라 내부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타임스는 이날 러시아 국방부와 가까운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지낸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이 반란 사태와 관련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해 수로비킨이 바그너그룹의 반란 계획을 미리 알았으며, 그가 군 핵심부에서 반란 실행을 도왔을 가능성에 대해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 중이라고 지난 27일 보도한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보도를 일축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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