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요 경제·암호화폐 일정] 英 소매판매 外
<오늘 주요 경제 일정>▶24일(금): △16:00 英 소매판매△독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유럽연합 지도자 정상회의△캐나다 소매판매<오늘 주요 암호화폐 일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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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요 경제 일정>▶24일(금): △16:00 英 소매판매△독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유럽연합 지도자 정상회의△캐나다 소매판매<오늘 주요 암호화폐 일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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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암호화폐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를 유발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권씨는 루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작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을 거치며 지금까지 해외 도피 중이었다.24일 경찰청 인터폴구제공조과는 전날 몬테네그로 당국에 의해 검거된 인물의 지문 정보를 확인한 결과 권씨의 지문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전날 몬테네그로 수사 당국은 권씨로 추정되는 인물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권씨는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여권 심사를 받던 중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사용하려다 덜미가 잡혔다.테라폼랩스 초기 창립 멤버이자 차이코퍼레이션 전 대표인 한창준씨도 권씨와 함께 있다가 체포됐다.루나 시세 조종, 허위 정보 제공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씨를 수사해온 검찰은 신병 확보를 위해 몬테네그로 당국과 송환 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다. 권씨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뉴욕 검찰에 의해서도 이미 사기와 시세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한때 글로벌 8위 루나·테라, 어떤 코인이었나권씨는 한때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8위까지 올랐다가 72시간 만에 99.99% 폭락해 세계 코인 시장에 충격을 준 루나와 테라USD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다. 시가총액이 51조원에 달했던 두 코인은 지난해 5월 한 순간에 가격이 폭락하면서 사흘 만에 증발, 전 세계 코인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테라USD는 1달러와 가격이 같게 유지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이었다. 이름 그대로 미국 달러와 1대1로 가치가 연동돼야 한다. 루나는 이 테라의 가치를 고정시키기 위해 개발된 코인이다.일반적인 스테이블코인은 현금과 국채 등 안전한 유동자산을 담보로 발행된다. 1코인을 발행할 때마다 발행사가 진짜 1달러를 사서 적립하는 식이다. 설령 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1달러를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투자자들은 미리 마련된 준비금을 통해 자신의 투자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그런데 테라는 가치 안정화를 위해 유동자산 담보물을 구매하는 대신 또 다른 암호화폐인 루나를 활용했다. 투자자는 테라 1개를 팔면 1달러어치 루나를 받을 수 있었다. 테라폼랩스는 실제 달러를 사서 적립하지 않고 이른바 알고리즘 방식으로 프로그래밍을 통해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가령 테라 보유자는 테라 가격이 일시적으로 1달러 밑으로 떨어져 0.9달러가 되면 테라폼랩스에 테라를 팔아 1달러어치 루나를 받아갈 수 있다. 1테라당 0.1달러 차익을 벌 수 있는 셈이다. 그러면 투자자들이 테라를 사기 위해 몰려들어 수요가 증가하니 테라 가격이 다시 올라가 1달러에 맞춰진다는 논리다.테라폼랩스는 테라와 루나를 이용한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 '앵커 프로토콜'도 운영했다. 투자자가 테라폼랩스에 루나를 맡기면 최고 연 20%의 이자를 테라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상품이었다. 반대로 테라를 빌릴 때 대출 이자는 연 12.4%였다.높은 수익률을 보고 투자자들이 루나를 대거 사들이면서 루나의 가치가 뛰었고, 테라의 규모도 급성장했다. 2021년 5월 50억달러 정도였던 앵커 프로토콜 적립금 규모는 작년 5월 16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루나 테라 폭락이 시작됐을 땐 앵커 프로토콜에 맡겨진 테라가 전체 테라 발행물량의 60%를 넘어섰던 것으로 전해진다.이를 두고 업계에선 '폰지사기'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별도 지불준비금 없이 자체 발행한 루나를 통해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대출 금리보다 예금 금리가 더 높은 앵커 프로토콜의 역마진 구조도 이런 비판을 키웠다.시총 51조원 사라지는 데 단 72시간결국 지난해 5월 암호화폐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코인시장의 한 큰손이 8500만달러어치 테라를 한 번에 팔아치우면서 테라와 루나가 동반 하락하는 '죽음의 소용돌이'가 시작됐다. 대량 매도로 일시적으로 0.98달러로 떨어졌던 테라 가격이 1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폭락하기 시작한 것이다.평소라면 차익 거래 메커니즘이 작동해 가치가 회복돼야 했지만, 코인 투자 심리가 싸늘해지고 테라·루나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테라 가격을 유지하려면 루나를 추가 발행해 더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발행 속도가 매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공급이 늘어난 루나의 가치도 폭락하기 시작했다. 루나를 찍어내는 것만으로 더 이상 테라의 가치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테라와 루나가 동반 추락하는 악순환이 현실화됐다.앵커 프로토콜에 지나치게 많은 물량의 코인이 잠겨 있었던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테라 가치가 폭락하는 것을 본 투자자들이 앵커 프로토콜에 맡긴 루나를 서둘러 빼내 투매하면서 루나 가치 폭락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시총 51조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증발하는 데에는 단 72시간이 걸렸다. 주요 암호화폐거래소들은 잇달아 루나를 상장 폐지했다. 안 그래도 투자 심리가 식어가던 암호화폐 시장은 루나 사태를 계기로 빙하기에 접어들었다.루나·테라 가격 폭락이 한창이던 지난해 5월 12일엔 하루 만에 세계 코인 시총이 257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후 루나·테라에 투자했거나 그 여파에 휘말린 코인 대출 업체, 거래소 등이 줄줄이 파산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과 셀시우스, 보이저 디지털, 블록파이, FTX 등의 파산도 루나 사태의 여파였다.루나 폭락 전부터 '해외도주' 권씨, 드디어 체포권씨는 이후에도 '사기가 아닌 실패'라며 책임을 회피해 전 세계 투자자들의 분노를 샀다. 오히려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들어 테라 생태계를 부활시키겠다"며 '테라 2.0'이라는 이름으로 새 코인 발행을 선언했다. 개인 투자자 92%는 반대했지만 테라폼랩스의 초기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소수가 찬성했기 때문이다. 투표는 루나 보유량이 많으면 더 많은 표가 반영되는 구조로 진행됐다.새로 발행된 테라와 루나도 상장 2주 만에 가격이 10분의 1 가까이 폭락하면서 실패했다. 시장에선 상장 전부터 루나2가 고래들의 손실 만회를 위해 만들어진 것뿐이란 비판이 이미 많았다.국내 투자자들은 권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잇따라 고소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테라폼랩스의 투자자 보호 관련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한국 검찰은 테라폼랩스 전·현직 임원들을 출국 금지하고 관련 증거를 압수 수색하는 등 집중 수사를 벌였지만 수개월 동안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권씨를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은 루나 사태가 벌어지기 한 달 전에 이미 해외로 출국한 상태였다.권씨는 SNS 등을 통해 "해외 도주가 아니다" "숨길 게 없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수사에는 응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싱가포르에 머물다 그 해 9월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피했다.빈난새/박진우 기자 binthere@hankyung.com

23일(현재시간) 미국 증시는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 이후 금융 시장 불안과 관련, 추가 조치에 대해 '오락가락'하면서 증시는 연일 출렁였다. 24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 IT주 등을 중심으로 한 개별종목 장세를 보이는 동시에 2차전지발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2차전지발 변동성 주의보MSCI 한국 지수 ETF는 1.65%, MSCI 신흥 지수 ETF는 1.39%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83.93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5원 상승 출발, 코스피는 보합권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미 증시가 전일 하락을 뒤로하고 달러 약세에 힘입어 나스닥이 한 때 2.5% 급등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이어진 지역 은행 리스크로 인해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전환 하는 등 변동성을 키운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이는 향후 경기 침체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어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다만 엔비디아가 상승하고,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로 마이크론이 상승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예금자 보호에 대한 옐런 재무장관의 추가 조치 발언 등으로 관련 리스크 확산 가능성은 제한된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7조원 가까이 순매도 하고 있는 외국인은 최근 이틀 연속 대형주와 전기전자, 특히 삼성전자 중심으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반도체법 세부내용이 공개된 이후 시장 우려 대비 완화된 내용이라고 일단은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전기전자업종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전일 화두가 되었던 것은 오후 3시께 2차전지 업종에서 대규모 차익실현 물량 나오며 1%대 강세를 보이던 코스닥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는 점"이라며 "2차전지 업종에 일부 과열 양상이 나타났던 만큼 투매현상이 금일에도 이어질지, 또한 유동성이 향후에 어디로 향할지 여부에 따라 다음 주도주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미국 증시가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한만큼 이는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다만 일부 2차전지 기업들이 수급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어 코스닥 지수 변동성 확대는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거래대금이 몇몇 2차전지주에 집중되며 지수가 크게 왜곡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美 증시, FOMC 결과 소화하며 상승 마감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75.14포인트(0.23%) 오른 32105.2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5포인트(0.30%) 상승한 3948.7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7.44포인트(1.01%) 뛴 11787.40으로 장을 마감했다.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에도 금리를 0.50%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이날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스위스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렸다.이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해도 될 만큼 현 금융시장 불안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판단했거나, 은행 시스템 전체를 흔들 정도의 이슈라고 보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다만 이들은 모두 금융시장의 불안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시장은 각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전날 급락했던 미국 지역 은행 관련주들은 이날도 약세를 보였다. SDDR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2% 이상 하락했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6% 떨어졌다. 자이언스 은행의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고, 찰스 슈왑, 키코프의 주가도 5% 이상 밀렸다.반면 대형 기술주들은 국채금리 하락 속에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 수준까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2%가량 올랐고, 엔비디아와 알파벳, 메타의 주가도 2% 이상 올랐다.■ 오락가락 옐런...무디스 "美 은행 리스크 경제전반 확산할 수도"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 이후 금융 시장 불안과 관련, 추가 조치에 대해 준비돼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 "우리는 사태 확산을 조속히 막기 위해 중요한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은 우리가 다시 사용할 수도 있는 수단들"이라고 말했다.옐런 장관은 "우리가 취한 강력한 조치들로 미국인의 예금은 안전하다는 확신을 줬다"며 "확실히 우리는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의 은행 대책을 놓고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며 전날 예런 장관이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 소위에서 모든 예금 보호를 위한 '포괄적 보험'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통신은 "투자자들은 규제 당국이 은행 예금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옐런 장관은 전날 상원에 출석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은행 사태가 연쇄적인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으로 표출되는 시스템 위기로 간주될 때에야 연방예금보험공사(FIDC)가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것을 허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은행 시스템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른 부문과 미국의 경제 전반으로 번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금융·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미 금융당국이 "은행권 안팎에 대한 장기적이고 심각한 영향 없이 현재의 혼란을 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려…스위스 '빅스텝'영국과 스위스가 최근 금융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일단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3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외로 뛴 것으로 발표되면서 이날 BOE의 금리인상은 거의 확실시됐다.영국의 물가 상승률은 1월 연 10.1%에서 2월 연 10.4%로 오르며 넉달 만에 반등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과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등에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BOE는 물가 단속이 더 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 국립은행(SNB)도 기준금리를 연 1.5%로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최근 국내 2위 투자은행인 CS가 재무위기에 빠지며 금융시장에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물가에 대응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SNB는 성명에서 스위스 정부 주도로 UBS가 CS를 인수하며 금융 시장 혼란이 멈췄다고 자평했다.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긴축을 시사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16일 0.5%포인트 올렸다.■ 작년 저축은행 순익 19% 감소한 1.6조원…연체율 3%대로 상승지난해 국내 저축은행들이 거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상 여파로 취약 차주들의 상환 여건이 악화하면서 연체율은 3%대로 상승했다.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은 1조59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1조9646억원)보다는 18.8%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저축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매년 최대 기록을 경신해왔는데, 지난해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작년 말 총여신 연체율은 3.4%로, 전년 말(2.5%)보다 0.9%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7%, 기업대출 연체율은 2.8%로 각각 전년 말보다 1.0%포인트씩 올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포인트 상승한 4.1%로 집계됐다.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연체율이 악화됐으나,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지난 2016년 말에는 연체율이 5.8%까지 오른 바 있으며,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말에도 현 수준보다 더 높은 3.7% 수준이었다.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은 현재 재무적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해 대출 심사기준을 강화하고, 담보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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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몇몇 은행들에서 시작된 리스크가 금융권을 넘어 다른 경제 부문들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은행 시스템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른 부문과 미국의 경제 전반으로 번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금융·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미 금융당국이 "은행권 안팎에 대한 장기적이고 심각한 영향 없이 현재의 혼란을 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이러한 전망은 은행 시스템 안전성을 자신하는 고위 인사들의 발언과 차이가 있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날 각각 기자회견과 의회 청문회에서 미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강력하다고 자신하며 만일의 경우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시장을 안심시켰다.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잇따른 붕괴 직후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고 은행들에 긴급 유동성을 제공하는 등 신속한 조치로 급한 불을 껐다는 것이 미 정부 당국의 자평이었다.그러나 시장에서는 은행 위기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리스크가 더 있을지 알 수 없다며 여전히 불안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아트시 셰트 무디스 신용전략국장 등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은행 리스크가 다른 부문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할 수 있는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첫 번째는 금융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리스크 회피 심리가 퍼져 은행들이 신용 제공을 줄이는 경우다.가장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는 이 시나리오는 "여러 주머니에서 동시에 리스크가 구체화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보고서는 "올해 내내 금융 여건은 계속 긴축적이고 성장은 느려지면서 이미 신용 문제를 가진 다양한 부문과 기업들이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미 문제가 생긴 은행들과 비슷한 위험에 노출된 기업들"을 그 대상으로 지목했다.두 번째 시나리오는 SVB처럼 곤경에 빠진 은행들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민간 기업과 공공 단체들로 위기가 전염되는 경우다.예를 들어 해당 은행들과 예금, 대출 등 거래를 해왔거나 이 은행 채권 또는 주식을 보유한 기업들을 통해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마지막으로는 정책 결정권자들의 실수로 은행 문제가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시나리오가 꼽혔다.예를 들어 당국이 인플레이션에만 초점을 맞추느라 빠르게 진화하는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무디스는 전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 당국이 금융권 위기 대처에 "대체로 성공할 것"이라는 게 무디스의 기본적인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부연했다.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 이후 금융 시장 불안과 관련, 추가 조치에 대해 준비돼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옐런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 "우리는 사태 확산을 조속히 막기 위해 중요한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은 우리가 다시 사용할 수도 있는 수단들"이라고 말했다.옐런 장관은 "우리가 취한 강력한 조치들로 미국인의 예금은 안전하다는 확신을 줬다"며 "확실히 우리는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옐런 장관은 또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물가 문제와 관련, 공급망과 물류 비용이 안정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의 은행 대책을 놓고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며 전날 예런 장관이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 소위에서 모든 예금 보호를 위한 '포괄적 보험'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던 것을 상기시켰다.통신은 "투자자들은 규제 당국이 은행 예금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옐런 장관은 전날 상원에 출석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은행 사태가 연쇄적인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으로 표출되는 시스템 위기로 간주될 때에야 연방예금보험공사(FIDC)가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것을 허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부연했다.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 21일 미국은행연합회(ABA) 콘퍼런스에서는 "우리 조치는 특정 은행이나 은행 집단 지원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 더 광범위한 미국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다"며 "중소 은행이 확산 위험에 놓일 수 있는 예금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유사 조치가 보장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글로벌시장 지표 / 3월 24일 오전 6시 현재][미국증시 마감시황]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14포인트(0.23%) 상승한 3만2105.2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75포인트(0.30%) 오른 3948.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7.44포인트(1.01%) 뛴 1만1787.40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시장은 금리 인상 중단 기대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발언에 주목했다.시장은 각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최종 금리 예상치를 지난해 12월과 같은 5.1%로 제시했다. 이는 한 번 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앞서 고용 지표 이후 올해 금리가 최고 6%까지 오를 것이라던 우려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연준이 성명서에서 "계속된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것"이라고 표현한 점도 완화적으로 읽혔다.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했으나, 은행권 불안으로 금융 환경이 긴축되고, 경기가 악화하면 연내 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융 환경의 긴축이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전통적인 시장 지표에서 보이는 것보다 금융 환경이 더 긴축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이날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도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스위스중앙은행도 0.50%포인트 올렸다. 이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해도 될 만큼 현 금융시장 불안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판단했거나, 은행 시스템 전체를 흔들 정도의 이슈라고 보고 있지 않다는 긍정적 의미로 해석됐다. 다만 이들은 모두 금융시장의 불안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필요할 경우 은행 시스템에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전날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으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옐런 장관이 발언을 번복한 것도 이날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한편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모습이다.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천명 감소한 19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8천명을 밑돈 것이다.이날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9%선, 2년물 국채금리는 3.79%선까지 내렸다.[특징주]■기술주기술주가 상승했다. 애플 0.70%, 마이크로소프트 1.97%, 알파벳 2.16%, 메타 2.24%, 넷플릭스 9.01% 상승 마감했다.■전기차주테슬라는 0.56% 오른 192.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리비안도 3.16%, 루시드 3.28% 올랐으나 니콜라는 6.62% 하락했다.■은행주전날 급락했던 지역 은행주는 이날도 약세를 보여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6%, 팩웨스트 뱅코프 8.55% 하락했다. 대형 은행주도 하락해 뱅크오브아메리카 2.42%, 웰스파고 1.59% 내렸다.[유럽증시 마감시황]유럽 주요국 증시는 23일(현지시간)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다.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4포인트(0.21%) 하락한 446.2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26포인트(0.03%) 내린 1만5210.9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86포인트(0.05%) 상승한 7134.9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3.80포인트(0.84%) 빠진 7503.804다.[중국증시 마감시황]중국증시는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64% 상승한 3286.65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0.94%, 0.83% 상승 마감했다.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반도체 섹터의 상한가 흐름이 두드러졌고, 6G, 챗GPT 섹터도 일제히 상승했다.이날 외국인 자금은 48.08억 위안 순매수에 나섰다.[베트남증시 마감시황]베트남증시는 23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56(0.44%) 상승한 1,045.10를 기록했고, 161개 종목이 상승, 155개 종목이 하락했다.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3.46(0.33%) 올라 1,046.60로 마감했다. 17개 종목이 올랐고, 8개 종목이 하락했다.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는 0.64(0.31%) 하락한 203.32를 기록했고 70개 종목 상승, 73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는 0.26(0.34%) 오른 76.17를 기록했는데 132개 종목이 상승을 106개 종목이 하락했다.이날 거래대금은 전거래일에 비해 약 10% 감소한 7조7900억동(한화 약 4,260억원)을 기록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3400억동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국제유가]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4센트(1.33%) 하락한 배럴당 6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금]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국채금리 하락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2.4% 오른 199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뉴욕증시, 긴축중단 기대·옐런 발언 번복에 상승 '넷플릭스 9%↑'…유가 하락·비트코인 상승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images/default_image.webp)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간 인공지능(AI) 챗봇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구글의 '바드'(Bard)가 MS의 '빙'(Bing)보다 기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2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1일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드에 대한 테스트에 들어갔다.바드 출시를 예고한 지 약 한 달 반만이다. 앞서 MS가 빙 테스트를 시작한 것보다도 한 달 이상 늦었다.테스트 기간이긴 하지만, 이용자들은 바드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시장에서는 비록 바드의 출시는 늦었어도 구글이 전 세계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AI 분야 선두주자인 만큼 챗GPT를 등에 업은 MS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테크 유튜버 마르키스 브라운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구글 바드를 좀 이용해 봤는데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특정 채팅 기능에서) 빙이 구글의 바드를 훨씬 앞선다"고 썼다.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에단 몰릭 부교수는 "바드는 빙이나 GPT-4만큼 학습 도구로서 능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그는 "시를 짓는 데에 바드는 경쟁자인 빙보다 많이 뒤처져 있다"며 "프랑스의 39행으로 된 시 시스티나를 짓는데 바드는 고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기이한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 스타일의 '스타워즈' 영화 시놉시스(간단한 줄거리)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그럴듯하게 이야기를 만들어 낸 빙과 달리 바드의 이야기는 평범했다.더군더나 단어 퍼즐 게임에서 바드의 능력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게임 제작자들에 따르면 한 쌍의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맞추는 온라인 퍼즐 '투퍼 구퍼'(Twofer Goofer)에서 바드는 하나도 정답을 맞추지 못했다.오픈AI가 최근 출시한 GPT-4가 96%, 인간이 82%의 정답률을 나타낸 것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이 퍼즐을 만든 콜린 월독은 "충격적으로 실망스럽다"며 "바드는 프롬프트가 주어졌을 때 단 하나도 풀지 못했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이어 "바드는 일부 퍼즐에서는 정답에 가까이 가긴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정답을 맞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바드는 지난달 8일 시연에서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에 대해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촬영한 망원경이라고 답해 오답 논란을 일으켰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촬영한 것은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VLT)이었기 때문이다.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중국에 대한 세계은행(WB)의 대출을 금지하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는 등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잇따라 발의됐다.존 바라소 상원의원(공화·와이오밍)은 2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자간 개발은행에서 중국에 대한 대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법안은 재무부가 다자 개발은행에 있는 미국 대표에게 해당 은행이 중국에 대한 신규 대출이나 기존 대출 연장, 기술적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도록 지시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는 보도자료에서 "중국이 대출 자격 기준을 넘어선 2016년 이후에도 세계은행은 96억달러 규모의 중국 프로젝트를 승인했고 아시아개발은행은 같은 기간 106억 달러의 대출 등을 제공했다"면서 "세계 두 번째 경제 대국인 중국이 미국 납세자들이 주로 지원하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에서 대출받으면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앞서 조시 홀리(공화·미주리) 상원의원도 지난 21일 중국에 대한 이른바 최혜국 대우(MFN)를 중단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그는 당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중국과 새로운 경쟁 시대에 직면함에 따라 우리는 우리 노동자 계급을 강력하고 독립적으로 만들 어젠다가 필요하다"면서 "그 시작은 워싱턴DC의 엘리트들이 23년 전 중국에 준 달콤한 거래를 취소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 내에서 '항구적이고 정상적인 무역관계(PNTR)' 지위로 불리는 최혜국 대우가 박탈되면 중국 제품에 부과하는 미국의 관세가 크게 오르게 된다.앞서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도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1999년 체결한 미중 시장접근협정을 중국이 준수하고 있는지 무역대표부(USTR)가 조사하고, 만약 중국이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대한 '항구적 정상적인 무역관계(PNTR)' 지위를 박탈하는 법안을 추진할 것을 의회에 권고한 바 있다.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앵커>미국 연준의 베이비스텝으로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는 기존 1.2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22년만에 역대 최대 폭으로 벌어진 건데요.하지만 과거 만큼의 급격한 자본 유출이나 환율 불안 가능성이 낮게 점쳐진데다, 경기침체 신호도 무시할 수 없어 시장과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금리 동결에 나서는 쪽으로 무게를 싣는 분위기입니다.전민정 기자입니다<기자>한미 금리차가 1.5%포인트까지 벌어진 건, 지난 2000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22년만에 미국과 비교해 우리 기준금리가 가장 큰 폭으로 낮아진 건데,달러와 같은 기축 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선 외국인 투자자금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그만큼 커지게 됐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그럼에도 한국은행은 다음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일단 연준이 당초 우려와 달리 베이비스텝만 밟고 '더 높고 빠른' 인상도 예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은으로서는 한 번 더 금리를 동결하고 물가나 경기 상황을 지켜볼 여유가 생겼습니다.특히 2000년 당시와는 펀더멘탈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에 한미 금리 차가 최대폭으로 벌어진다고 해서 과거처럼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실제 이미 기준금리 격차가 1.25%포인트로 벌어지고 연준이 강력한 긴축 신호를 보냈던 최근에도 금융시장은 큰 동요 없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는데,이날 미국의 또 한 차례의 금리 인상에도 원·달러 환율은 30원 가까이 하락해 1,278원에 마감했습니다.무엇보다 수출부진에 내수 침체까지 경기하강 신호가 짙어지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을 따라갈 여력이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금리차가 벌어져서 좋을 건 없는데 발작적인 현상이 현실화된건 아니잖아요. 또한 인플레이션도 있지만 경기침체는 굉장히 무거운 짐이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미국과 동조한다던지 하지 말고….]하지만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의 여파에 금융시장 변동성은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와 한은의 분석.한미 금리차가 감내할 만한 수준이더라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환율이 더 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고강도 통화 긴축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미국 중소형 은행 위기와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실제 미국 은행 위기 우려에 기관들의 현금 확보 수요가 늘어 최근 달러화 조달 비용은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당장 다음달 한은이 연준을 따라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물가나 환율, 자금 유출 상황에 따라 한차례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습니다.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전민정기자 jmj@wowtv.co.kr

<앵커>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1.50%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최근 은행권 리스크 부상에도 불구하고 미 중앙은행이 긴축을 이어간 것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조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연준의 금리 인상폭은 예상하던 수준이었습니다. 3월 FOMC 결과부터 짚어볼까요?<기자>미 연준은 3월 FOMC 회의를 마친 후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4.50~4.75%에서 4.75~5.00%로 올린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월가가 예상한대로 0.25%포인트 인상한 것입니다.또 그동안 많은 연준 위원들이 최종금리의 인상을 강조해왔었는데요.이번 점도표 상에 최종금리 예상 중간값은 더 오르지 않았습니다. 은행권 리스크 발생이 없었다면 다른 이야기였겠죠.점도표를 감안하면 연준에게 남은 것은 0.25%포인트 한 차례 인상 정도입니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기준금리, 지속적 인상이 아니라 상황을 보면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말해 금리인상 사이클 끝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했습니다.하지만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단언했습니다.<앵커>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는 그 어느때보다 빠르지 않았습니까?이 과정에서 SVB사태도 불거졌고, 미국 실물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기자>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동안 9번 연속 금리 인상했죠.역대 가장 빠른 속도이며,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다다랐습니다.급격하게 고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서민들은 카드와 집 대출, 자동차 대출 등 그야말로 모든 부채 부담을 키웠습니다.먼저 신용카드 금리를 보면, 지난 3월 16% 초반대에서 급격히 상승해 현재 20.4%에 달합니다. 신용카드 대출을 연체할 경우 매달 20% 막대한 이자를 내야 하는데, 이번 인상으로 더 오르게 되겠죠.30년 모기지 금리도 마찬가지입니다. 1년 전 3% 후반에서 이제 7%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그리고 새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돈을 빌린다면 대출 금리(6년 기준)가 9% 육박하고, 중고차의 경우 13%를 넘습니다.가계와 기업의 신용 경색에 대한 경고도 커지는데요.이미 가계의 신용상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수준이란 보고서가 나왔는데, 이 수치 SVB 사태 이전 기준입니다.미국이 2008년보다 더 큰 신용 경색 위기가 시작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앵커>경기 둔화 우려에도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는 올해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오늘 파월은 비둘기와 매 중 어디에 더 가까웠다고 볼 수 있나요?<기자>최근의 FOMC는 보면 성명서는 매파적이고,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비둘기적인 발언에 나서는 패턴을 보였습니다.그런데 이번은 그 반대였습니다. 주요 문구를 3가지로 추려보면,먼저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표현이 바뀌었죠.'지속적인(ongoing)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하던 것에서 '약간의 추가적인(some additional) 긴축'으로 수정됐습니다. 비둘기적인 변화로 시장에 받아들여졌습니다.이후 기자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이 방점을 찍은 것은 "연내 금리 인하가 없다"는 부분이었습니다.파월은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빨리 떨어지지 않고 있다. 2%대로 가는 길이 멀고 힘들다"며 "경제 방향이 불확실해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예상하지 않는다" 이렇게 못을 박았습니다.무엇보다 오늘 기자회견은 SVB 파산으로 촉발된 미 은행권 금융 불안에 대한 질문이 쇄도했는데요.파월 의장도 '일부 은행들의 심각한 위기'를 언급하며 회견을 시작했고, 실제 금리 동결도 검토했다고 말했습니다.거듭 강조한 것은 "미국 은행들의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니다"였는데요.다만 "가계와 기업의 신용 어느정도 긴축 시킬 것"이라며, "지역은행발 신용공급 감소의 영향을 파악하거나 이에 대한 통화정책은 논하기에 이르다"고 말했습니다.그리고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죠.<앵커>그런데 여기서 파월 의장의 말과 옐런 재무장관 말이 엇갈리면서 오히려 투심을 긴장시키는 요소가 됐습니다.옐런 장관이 어제는 미 상원, 그리고 오늘은 하원이겠군요. 청문회에 나오고 있는데, 무슨 말을 한겁니까?<기자>파월 의장은 '필요한 모든 수단을 쓰겠다'고 했는데, '예금 전액 보증'을 먼저 꺼낸 옐런 장관이 'Blanket Insurance(포괄적 보험)'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겁니다.먼저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빌 해거티 상원의원 (공화당) : "장관님, 전국 모든 은행에 25만달러 이상 예금된 모든 계좌를 보호하기 위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겁니까?"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 "아닙니다. 이는 우리가 현재 들여다보고 있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안도 아닙니다. 일부 은행의 실패가 시스템적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일 때, 예외를 발동할 수 있다는 겁니다. FDIC가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사례별로 결정합니다. 저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된 어떤 것도 고려하거나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당초 옐런 장관은 SVB와 시그니처은행 외에도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이한다면 추가적으로 예금 보호하겠다고 했었죠. 미 중소은행 연합이 "은행권 신뢰 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정부가 한시적으로라도 모든 은행 예금 보호해달라" 요청을 했고, 옐런 장관도 여러 지역은행들로 확산되는 뱅크런을 막기 위한 발언에 나섰던 것입니다.그런데 공화당 의원들이 '세금으로 모든 은행의 모든 예금을 보호한다는 것이냐?' 지적하자, 금융시스템 상의 문제로 위기에 처한 은행에 한해서만 지원하겠다고 선을 그은 것이죠.이를 두고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CEO는 "옐런 장관의 발언으로 예금 유출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소규모 은행들의 피해는 더 크고 오래갈 것이며 신규 기업, 건설 대출도 타격 받을 것"이라 지적했습니다.월가에서는 "이제 최대 경제 리스크는 인플레이션이 아닌 금융 불안"이라며, "연준도 은행위기가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 판단했겠지만, 예상보다도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앵커>잘 들었습니다.조연기자 ycho@wowtv.co.kr
!['인플레'와 '뱅크런' 사이 줄타기…커지는 금융 불안 [GO WEST]](/images/default_image.webp)
2월 이어 연속 '베이비스텝'금융위기·인플레 사이 '절충'올해 최종금리 5.10%로 제시한·미 격차 1.5%P '역대 최대'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0.25%포인트 올렸다. 올해 말 최종 금리 수준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잡으면서도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 '은행발 위기'로 위축된 금융시장과 고물가 상황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Fed는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50~4.75%에서 연 4.75~5.0%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25~1.5%포인트 높다. 2000년 5~10월 이후 22년 만에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Fed는 성명서에서 "최근 가계와 기업의 신용 여건이 경색돼 경제활동과 고용 등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커진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 기준금리를 연 5.1%로 전망했다. 시장에선 연 5.25% 이상으로 예상했지만 은행발 위기를 고려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기대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부인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Fed가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모든 예금을 보장해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까지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긴축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는 예상에 원·달러 환율은 29원40전 내린 1278원30전으로 장을 마쳤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조미현 기자 surisuri@hankyung.com

도덕적 해이 의식…은행주 급락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blanket insurance)'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22일(현지시간) 발언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처럼 연쇄적인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등으로 번지며 금융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만 예금 전액 보증이 가능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는 평가다.옐런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고려하거나 논의하지 않았고,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하자 예금 보호 한도(25만달러)를 초과한 예금까지 전액 보증한다고 지난 12일 발표하며 당시 고비를 넘겼다. 이후 미국에서는 다른 은행에도 같은 조치를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이 붙었다. 이날 옐런 장관은 "은행 파산이 뱅크런으로 이어지며 금융 전반의 위험을 키울 것으로 여겨질 때만 연방예금보험공사(FIDC)가 예외적으로 예금 전액을 보호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옐런 장관이 예금 전액 보증에 선을 긋자 투자자들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은행주를 대거 팔아치웠다. 미국 주요 24개 은행 주가를 반영하는 KBW은행지수는 전날보다 4.7% 하락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위기설이 일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5.47% 급락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미국 중앙은행(Fed)이 어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금리 동결 전망도 나왔으나 아직 목표치(2%)의 세 배에 달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월 6.0%)이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되는 부분은 18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절반 이상(10명)이 연내 기준금리 상단을 연 5.25%로 예상했다는 점이다.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고, 계절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품, 정확한 시장 통계 반영이 늦은 주거 비용 등을 제외한 '초근원 물가지수(super core CPI)'가 여전히 오름세여서 당장 금리를 올리긴 하지만, 연내 한 차례 정도 더 올리는 선에서 인상 랠리를 마무리하겠다는 예고나 다름없다. 여기에는 SVB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과 가시화하는 경기 침체, 다음 위기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8조달러(약 1경원) 규모의 주택저당채권(MBS) 시장 불안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걱정되는 게 한국이다. 한국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도 마이너스 성장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물가보다 경기 걱정을 해야 할 판이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도 지난달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미국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격차가 1.5%포인트로 벌어졌다. 미국이 추가 인상에 나서면 한은 역시 '추격 인상'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가장 우려되는 게 금융시장 불안이다. 유례없는 가계·정부 부채 급증 속도에 경보음이 울린 지 오래다. 어제는 가계부채 고위험 가구수가 2년 새 2배로 늘었다는 한은 보고서가 나왔다. 116조원에 달하는 제2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여전히 '시한폭탄'처럼 돌아가고 있다. 금융불안지수(FSI)가 5개월 연속 '위기 수준'인 게 이상하지 않다.이런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돌발변수까지 겹칠 경우 한국 경제에 어떤 재앙적 결과를 몰고 올지 가늠하기 힘들다. 그 어느 때보다 기민한 금융불안 대응 시스템이 필요하다.금융과 실물 분야에서 예상 가능한 위험 요인들을 면밀히 체크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미리 짜놓아야 한다. 눈에 뻔히 보이는 위기 징후(회색 코뿔소)를 놓쳐 대재앙을 초래하는 과오를 범해선 안 될 것이다.
![[사설] 美 금리 또 오르고 韓 가계부채 치솟고…더 기민한 대응 요구된다](/images/default_image.webp)
호재·악재 혼재…선택 달라져시타델증권, 본토 사업 키우고뱅가드, 경쟁 피해 나홀로 철수미국 헤지펀드 시타델 계열사인 시타델증권이 중국 본토 사업 확장에 나섰다. 반면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중국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미·중 갈등 고조 등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사들의 중국 시장 접근법도 차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3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시타델증권은 중국 사업을 키우기 위해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금융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펑자오 시타델증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적어도 2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중국 본토 사업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시타델증권은 글로벌 헤지펀드 시타델의 계열사다. 작년 말 운용자산(AUM)은 623억달러로 세계 헤지펀드 중 5위다. 시타델증권은 최근 3년 동안 아시아 인력을 세 배로 늘렸다. 중국에는 2019년 상하이에 사무소를 열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시타델과 반대로 뱅가드는 최근 중국 정부에 상하이법인을 폐업한다고 통보했다. 또 앤트그룹과 함께 설립한 투자자문회사 방니터우에서도 발을 빼기로 했다. 뱅가드의 합자사 지분율은 49%다. 뱅가드는 중국 금융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지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뱅가드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특화한 자산운용사다. AUM은 8조1000억달러에 달한다. 세계 1위 블랙록, 3위 피델리티 등이 중국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뱅가드가 이탈하는 것은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지난달에는 미국 모건스탠리와 JP모간이 100% 자산운용사 설립 또는 기존 합자사의 파트너 지분 인수 허가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았다. 작년 12월에도 매뉴라이프가 독자 자산운용사를 설립했다. 중국은 2020년 금융회사의 외국인 지분율 제한(49%)을 철폐했다. 이후 블랙록을 시작으로 피델리티, 아문디 등 세계 최대 운용사가 중국 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증권업에서도 모건스탠리, JP모간, 노무라, 골드만삭스 등이 독자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소송 등 조치를 하겠다고 통지했다. 이 소식에 코인베이스 주가가 폭락했다.코인베이스는 SEC로부터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받았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웰스 노티스는 SEC가 증권법 위반 혐의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기업에 해명 기회를 주기 위해 보내는 통지문이다.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8.16% 하락 마감했고,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5.7% 급락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는 150%가량 올랐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일정 보상을 제공하는 스테이킹 서비스 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하며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불확실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영향에 원·달러 환율이 30원 가까이 하락했다.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4원 하락한 1,278.3원에 거래를 마쳤다.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4일 1,269.4원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서 한·미 금리 격차는 다시 1.5%포인트로 확대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동결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그러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로 보면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가 기존과 같은 5.1%로 유지된 점이 부각되며 이번 FOMC는 완화적이었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점도표의 유지는 1년 이상 이어져 온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오는 5월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으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그널"이라며 "이번 FOMC를 기점으로 연준 통화정책의 긴축적 입장이 정점을 지났으며 2분기를 거치면서 시장과 연준의 관심은 인플레이션에서 경기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선물시장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1.2%,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8.8%을 기록했다.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7.7%에 달했다.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발언에도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금리인상이 5월 끝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달러 약세로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수세로 돌아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SVB 사태의 여파가 아직 남은 만큼 '박스피'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23일 코스피지수는 0.31% 오른 2424.4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397.91까지 내려갔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43억원, 기관은 2149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4121억원을 순매도했다.전날 미국 Fed는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 금리 인하를 전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자 외국인 투자 심리가 살아나 국내 증시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지난 9~15일(5거래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95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최근 5거래일(16~22일)에는 664억원을 순매도하며 관망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전날 대비 29원40전 하락해 1278원30전까지 내려갔다.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월말 파월 의장이 SVB 사태를 예상 못하고 강경하게 나가면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갔다"며 "달러도 약세로 돌아서고 미국 기준금리도 5월 중 종료한다면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은행들의 '뱅크런' 우려가 여전한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지수가 5월 FOMC 전까지 2300~2500선을 오르내리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코스피지수가 4월 까지 등락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정부가 빠른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 금융기관들의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라며 "금융 위기로 가지 않는다는 우려들이 해소돼야 조정 받은 증시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올해 경기 둔화에도 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여파로 기업들이 부채 축소를 위해 분할 및 사업부 매각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22일 삼일PwC는 '2023년 글로벌 M&A 트렌드: 산업별 전망'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거시경제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기업들이 비핵심 자산 매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업들이 사업부 매각, 비핵심 자산 매각 등에 적극 나서는 한편 자동화·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신규 투자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일PwC는 "현금이 풍부하고 공격적 성장 목표를 가진 기업에는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으로 기업을 인수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PwC의 연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CEO 중 60%는 올해 예정된 M&A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응답했다. 경기 둔화기인 만큼 단기 성장성보다는 견고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비즈니스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탈세계화 등 메가 트렌드에 부합하는 비즈니스에도 신규 투자 의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박대준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 자산시장 냉각,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M&A 시장이 부진한 양상을 보였으나 올해는 기업 인수를 위한 최적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M&A 시장을 이끌 주요 테마는 디지털 전환, 구조조정 및 포트폴리오 최적화, 공급망 및 인력 확보, ESG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서 소재·부품·장비, ESG, 헬스케어 부문의 매력은 여전한 만큼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올해를 M&A의 적기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제공=삼일PwC

엔비디아 주가가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벅셔해서웨이를 제치고 미국 증시의 '5대 대장주'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벅셔해서웨이와의 시가총액 격차가 100억 달러 미만으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6646억 달러로 미국 증시 6위를 기록했다. 5위 벅셔해서웨이(6730억 달러)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특별한 조정 없이 꾸준히 오르면서 연초 대비 상승률이 8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264.68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3월 말 기록한 전고점(289.46달러)과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배런스는 "엔비디아는 작년 10월만 해도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가 주가를 짓눌렀던 회사"라며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기술의 부상이 반등의 촉매제가 됐다"고 설명했다.비트코인이 올 들어 강하게 반등하면서 대다수 S&P500 종목의 수익률을 앞질렀지만 단 한 종목, 엔비디아만 이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74%를 기록했다. 올초 1만6500달러로 출발한 비트코인은 이날 2만8750달러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기업 중 연초보다 50% 이상 상승한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AMD, 얼라인테크놀로지, 워너브러더스 등 여섯 개에 그쳤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보다 많이 오른 종목은 엔비디아(84%) 하나 뿐이었다.블룸버그통신은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 속에서 비트코인을 '위험 헤지 수단'으로 믿는 투자자들이 가격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코인값이 무너진 이후 쏙 들어갔던 '비트코인 100만 달러 돌파설' 주장마저 업계 일각에서 다시 등장하고 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젠슨 황 엔비디아 CEO

올해 글로벌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적정 수준으로 내려온 만큼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할 적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산업에서 M&A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삼정KPMG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크로스보더(Cross-border) M&A 세미나: 지금이 기회다'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해외 기업 M&A를 고려하는 곳은 올해가 적기라는 게 삼정KPMG 측 설명이다. 지난해 주식시장 하락으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면서 가격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이다.저출산·고령화로 국내 생산성도 하락하고 있어 기업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삼정KPMG 관계자는 "해외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매물을 찾고 투자함으로써 밸류체인(가치사슬)의 핵심 자산을 선점하고 있다"며 "선제적 투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정KPMG가 올해 주목하는 M&A 산업군은 제조·소비재·AI·IT·헬스케어다. 제조는 2차전지 산업 및 전기차 분야의 투자가 M&A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재 산업은 소비자들의 안정적인 수요로 인해 M&A 기회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기업들의 디지털화로 IT·AI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딜 위주의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헬스케어 산업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와 생산 역량 및 네트워크 확대를 목적으로 거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봤다.김진만 삼정KPMG 크로스보더 M&A 부대표는 "성공적인 크로스보더 M&A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철저한 실사를 통해 사전 위험을 파악해야 한다"며 "인수 후 통합(PMI)을 통한 계획된 시너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제공=삼정KPMG

GH 혁신비전보고회에서 발표테크노밸리 내 6만㎡ 부지스타트업 전용 지식산업센터 조성산업주거 총괄기획자 역할 담당김동연 경기지사(오른쪽)와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지난달 27일 GH 혁신·비전보고회 행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GH 제공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은 지난달 2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H 혁신·비전보고회에서 "제3 판교테크노밸리에 초대형 스타트업 혁신공간인 스타트업 플래닛을 만들고 판교 전체를 경기도형 '스타트업 밸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GH가 산단과 주택을 공급하는 기존의 지방자치단체 산하 주택도시공사의 역할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생태계 조성자'이자 산업주거 융·복합 모델에 대한 '총괄기획자'로 나서겠다는 의미여서 이목을 끌었다.○국내 최대 스타트업 전용 건물 짓는다GH는 현재 조성 중인 제3 판교테크노밸리(총 58만㎡) 내 6만㎡가량의 부지에 스타트업 전용 공공지식산업센터인 스타트업 밸리를 짓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건축이 진행된다면 연면적 45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 공간이 탄생할 전망이다. 여기에 입주하는 스타트업과 직원들에게는 거주와 업무를 위한 최고 환경이 제공된다. GH는 스타트업 플래닛 내에 직원들을 위한 공공기숙사를 짓고 인피니티풀, 조식 서비스, 게스트하우스 서비스 등도 도입하기로 했다. 지하에는 호텔식 셔틀라운지도 만든다는 아이디어를 마련했다.입주 기업인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 커뮤니티도 조성한다는 게 GH의 구상이다. 반도체 벤더 기업을 위한 반도체존(zone), 글로벌존, 벤처존 등을 만들고, 기업과 인재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공공연구소를 유치하고,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물론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창업·스케일업 컨설팅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GH 관계자는 "공간 전체가 기업들의 혁신 아이디어와 제품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판교 전체를 '스타트업 밸리'로GH는 스타트업 플래닛이 성공하면 제2, 제3의 스타트업 전용 공간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제3판교는 물론 1, 2판교를 경기도형 '스타트업 밸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MZ세대가 좋아할 만한 환경을 만들고, 직주근접을 이루면 인재가 모이고, 기업들이 시너지를 내면서 혁신성장의 연쇄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이 비전을 발표하면서 "판교 스타트업 밸리에서 일자리 53만 개, 매출 226조원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 2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매출은 총 120조원 규모였다. 제3판교가 완성될 즈음이면 GH는 부동산을 개발해 단순히 인계하는 기존의 디벨로퍼를 넘어 프로젝트 전반을 기획하고, 설계 및 시공, 공급과 운영관리까지 책임지는 총괄사업자가 될 전망이다.GH는 스타트업 플래닛 프로젝트를 위해 경기도 및 성남시와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기존 제3판교 자족활성화 자문단에 더해 민간부문 자문단도 추가로 구성하기로 했다. 자금 조달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1, 2판교테크노밸리에서 운영되는 3개의 공공지식산업센터 운영 노하우를 참고한다는 계획이다. GH는 기존 공공지식산업센터 사업에선 토지비와 건설비를 민간과 공공이 함께 분담하고 분양 방식으로 건설비를 충당한 바 있다. GH 관계자는 "스타트업 밸리와 스타트업 플래닛에는 단계별로 공급 방식을 달리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발표에 흔들렸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2포인트(0.31%) 상승한 2424.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9포인트(0.77%) 내린 2398.27로 출발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43억원, 216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4132억원 매도 우위였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5bp 금리인상 발표와 당분간 금리 인하 계획이 없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으나 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 단계라는 전망도 부각되며 승 전환했다"며 "반도체, 2차전지주가 강세를 유지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등이 1% 넘게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도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기아 등은 하락했다.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포인트(0.15%) 내린 812.1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0포인트(0.73%) 하락한 807.53으로 출발했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61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3억원, 639억원 매수 우위였다.시총 상위주 가운데 펄어비스 주가가 5% 넘게 빠졌다.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도 3%대 하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HLB, 오스템임플란트 등도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10%대 주가가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도 8% 넘게 주가가 올랐다. 엘앤에프, 에코프로도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4원 내린 1278.3원에 마감했다.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내 금리인하는 Fed의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못을 박자 하락했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65%, 1.6% 밀렸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현재 은행 위기 속 예금 보호에 대해 같은 날 상반된 메시지를 던져 시장의 급락세를 불러왔다는 진단이 제기됐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티브 차바론은 "옐런과 파월이 동시에 은행 예금에 대해 모순된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월은 본질적으로 모든 예금이 안전하다고 말했고, 옐런은 그저 허세를 부렸다"고 지적했다.이날 파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과 옐런 장관의 의회 출석이 겹쳤다. 두 주요 인사가 공식 석상에서 같은 날 발언한 것은 드문 일이다. 파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 은행 시스템 여건을 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반면 옐런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모든 예금을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주요 외신은 재무부 당국자들이 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전날 옐런은 "필요할 경우 예금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를 크게 줄였다. 이에 전날 은행주들이 크게 반등했고 증시 전체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옐런은 이날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러한 옐런의 발언은 파월 의장이 동부 표준시 기준 오후 3시경 "미국의 은행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말한 직후에 나왔다. 이에 트레이더들은 은행주가 옐런의 발언 이후 직격탄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지역 은행을 추적하는 'SPDR S&P 지역은행 ETF(KRE)'는 5.7% 하락했다.FBB캐피탈파트너스의 연구 책임자 마이크 베일리는 "파월과 옐런은 정부가 사적 위험을 감당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하는 것 사이에서 어려운 일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불행히도 투자자들은 파월과 옐런의 발언 이전에 이미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었는데 이들의 상충되는 메시지는 S&P 하락에서 볼 수 있듯이 투자자들을 혼란스러운 상태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한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옐런 발언은 분명히 은행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그의 발언은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을 포함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필요한 일을 계속할 것이라는 파월의 발언과 대략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들을 분리해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김나영 기자 nana@wowtv.co.kr

블록체인 기술 기반 웹3.0 생태계 투자시장이 침체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상위권 벤처캐피털(VC)은 여전히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23일 미국 스타트업 정보업체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VC업계의 웹 3 분야 투자 규모는 올해 1분기 현재 기준 15억달러(투자 건수 313건)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억달러(790건) 대비 85% 급감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주간 가격 상승 폭이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웹 3 투자 시장에도 기대감이 맴돌고 있다.실제 시마캐피털, 애니모카브랜즈, 와이콤비네이터 등 글로벌 톱 VC들은 웹 3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였다. 시마캐피털과 애니모카브랜즈는 지난해 62개 웹3 기업에 투자하며 최다 투자 건수를 기록했다. 이들은 2021년 각각 42건, 45건의 웹 3 투자를 집행했다. 2021년 20개 웹3 기업에 투자했던 와이콤비네이터는 48개 사로 두배 이상 투자처를 늘렸다.이밖에 GSR, 판테라캐피털, 솔라나벤처스, 점프크립토, 빅브레인홀딩스도 지난해 40건 이상의 웹 3 투자를 집행하며 전년 대비 투자를 늘렸다.금액 기준으로는 안데르센호로비츠가 웹 3 투자업계 가장 '큰손'이었다. 지난해 웹3 분야에서만 16억달러 상당의 24개 투자라운드를 주도하며, 2021년도의 14억달러를 넘어섰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비트코인 가격 급등…웹3 벤처시장도 '기대감' 솔솔 [허란의 VC 투자노트]](/images/default_image.webp)
미국 증권시장에서 거대 빅테크들의 전성기가 끝나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톱'이 시장을 지배한다는 관측이 나온다.2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과 MS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일 기준 애플 7.11%, MS 6.14%로 합계 13.25%에 달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이에 비해 나머지 빅테크의 영향력은 최근 급격하게 감소했다.S&P 다우존스 지수 담당 애널리스트 하워드 실버블랫은 1978년 IBM과 AT&T 이후 2개 종목이 S&P 5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처럼 높았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투자자들은 지난 10년간 메타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식을 동시에 매수했으며, 이들이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FAANG'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으로 S&P 500 지수 내 비중도 커져 2020년 8월 전체 25%를 차지하면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21% 수준으로 축소됐다.그럼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S&P 500 지수가 상위 소수 종목에 치중돼 있어 일부 종목의 급락으로도 전체 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이들 빅테크 주가는 이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으로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서로 다른 길을 가기 시작했다.특히 메타의 경우 경쟁 격화와 개인정보 규제 문제, 넷플릭스는 구독자 수 감소와 콘텐츠 제작비용 상승 등 종목별 개별 악재로 타격을 받았다.이런 가운데 애플과 MS가 약세장의 '안식처'로 떠오르면서 S&P 500 지수 내 비중이 커졌다는 것이다.실제로 양사의 주가도 지난해 급락세를 겪은 후 올해 들어 각각 21%, 14% 상승했다.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세계 3대 헤지펀드 가운데 하나인 맨 그룹(Man Group)의 최고경영자(CEO) 루크 엘리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후폭풍이 오래 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엘리스는 "은행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주식 시장에 더 많은 고통이 찾아올 것"이라며 "향후 2년 안에 상당수의 은행들이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루크 엘리스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SVB 파산 후폭풍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SVB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시장에서 균열 조짐이 계속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은행 시스템의 혼란이 향후 2년간 지속되고 그 과정에서 소규모 지역 은행들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12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상당수의 은행들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한 것처럼 중소형 은행들이 대형 은행들에게 계속 인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엘리스 CEO는 은행 위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증시 투자 심리도 위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아직 약세장 사이클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향후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과 신용경색 리스크가 시장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SVB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지역은행으로 파산 우려가 전이되며 퍼스트 리퍼블릭과 팩웨스트 같은 기업들은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90%, 60% 폭락한 상태다.이와 관련해 엘리스는 "앞으로 은행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사람들이 중소형 은행에서 대형 은행으로 자본을 옮기게 될 것"이라며 "예금 기반이 없으면 은행이 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중소형 은행들이 차례대로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 은행 가운데선 정부의 지원을 받는 은행들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맨 그룹은 1,430억 달러(185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가운데 하나다.홍성진 외신캐스터

미국 경제방송 CNBC의 대표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증시 하락 원인으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지목했다.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미국 증시가 무너진 이유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아닌 옐런 장관의 발언 때문"이라며 "옐런이 최근 파산한 은행의 주주, 채권자, 예금자에 대한 구제 방안을 제시했다면 증시가 괜찮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날 크레이머는 그동안 많은 투자자들이 파산한 지역은행들의 영향을 받은 예금주와 주주를 바이든 행정부가 구제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다만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구제에 대한 기대감 대신 시장이 공포로 물들었다고 전했다.앞서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은 상원 청문회 발언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과 관련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blanket insurance)'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녀는 "은행 사태가 연쇄적인 뱅크런으로 표상되는 시스템 위기가 발생해야 연방예금보험공사(FIDC)가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것을 허락할 것"이라며 포괄적 보험 적용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또한 파산 은행 경영진들에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것은 중요한 책임의 문제고 이를 위한 법제화에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면서 "파산한 은행의 주주와 채권 보유자는 정부의 보호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국 은행주들이 일제히 밀려난 가운데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는 전장 대비 15% 이상 급락했다.한편 크레이머는 연준의 3월 0.25%p 금리인상은 투자자들이 우려할만한 움직임이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저축 계좌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길만한 결정"이라며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호재로 받아들일만 하다"고 평가했다.이어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설해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지만 옐런 장관의 어두운 발언 때문에 투자자들이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했다"면서 "예전에 비해 상황은 많이 안정되었고 이날 옐런 장관의 발언이 아니었다면 증시가 이렇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미국 증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의 발언을 소화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63%, S&P500 지수는 1.65% 빠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0% 하락 마감했다.미국 경제방송 CNBC의 '매드머니' 프로그램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신조어를 만든 인물로 알려져있다. 또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퀀텀 이코노믹스 창업자' 매티 그린스펀과 함께 포브스가 뽑은 '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3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홍성진 외신캐스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월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신용 경색에 대한 언급에 집중했다.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피터 부크바는 "시장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상황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시작된)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를 축하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부크바는 "연준도 인정한 것처럼 상황이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파월 의장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하자면 우리는 앞으로 신용 문제가 있고 금리 인하는 없다. 이것은 최선의 조합이 아니다"라며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전략가들은 "금융 상황이 주식과 채권 금리와 같은 전통적인 시장 조치에서 나타나는 것보다 더 긴축되었을 수 있다"는 파월의 발언을 지적했다. 파월 의장이 금융 여건이 예상보다 타이트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고,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연준의 금리 인상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그러나 파월의 발언은 금리 인상 종료 시사뿐만 아니라 은행이 기업과 소비자에 대한 대출을 제한함에 따라 지역 은행의 우려와 긴축된 금융 상황의 여파로 경제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신호였다. 은행 대출이 금융 상황에 대한 판독이 의미하는 것보다 더 많이 위축되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모간스탠리의 글로벌 채권 거시경제전략 헤드 제임스 캐런은 "파월 의장이 하려고 했던 것은 통화정책으로부터 금융 안전성을 분리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캐런은 "첫째로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변함없는 자세를 취하고 있고 신용 조건이 긴축될 것으로 보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것이 여전히 균형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용 조건의 긴축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덜어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한편 냇웨스트마켓의 존 브릭스는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인상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한번 더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거의 끝났고 연말까지 인하될 것"이라고 보았다.브릭스는 "연준의 성명서 언어의 변화가 비둘기파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 관리들은 정책 성명서에서 위원회가 '목표 범위의 지속적인 증가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일부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다'고 대체했다"는 점을 짚었다.브릭스는 또한 신용 긴축의 영향과 이것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신용 조건을 통한 긴축은 인상을 대신 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나는 그들이 정책 인상을 대신할 수 있는 신용 조건이 긴축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그들이 완료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김나영 기자 nana@wowtv.co.kr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23일 미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이었다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의 막판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채현기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3월 미 FOMC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을 단행됐지만 이는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Dovish) 색채를 띤 결과"라고 밝혔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지만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 국면이라는 점이 확인되었다는 점과, 이번 은행권 시스템 혼란으로 인해 금융여건이 더욱 긴축적으로 변화될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기 때문"이라며 채 연구원은 이같이 분석했다.채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은행권 위기 대응과 관련해 금융시장은 여전히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과 다르게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마찰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채 연구원은 "은행권 위기 대응에 대해 금융권에서 좀 더 확대된 정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과 다르게 금융당국의 정책 효과가 미미하다거나 신뢰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재차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하도 없지만 지속적인 인상도 없다"며 "전반적으로 예상 범위 내에 머물렀던 회의"라고 평가했다.김 연구원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4.75~ 5.00%로 결정됐고, 결정은 만장일치였다"며 "인상의 근거는 인플레이션이었고, 점도표는 중간값 5.00~5.25%를 유지하면서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를 약화시켰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기자회견은 완화적이었다"며 "연내 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선언했지만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은행 사태 이후 이미 인하 기대감이 대폭 반영된 것과 완화적인 기자회견으로 인하 기대를 추가로 반영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신한투자증권은 한발 더 나아가 오는 5월 금리인상을 마지막으로 4분기에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 정책 운용에 있어 금융 불안보다 물가 안정에 우선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다만 성명서 문구와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 등에서 금리 인상 후반에 진입했음을 암시했다"고 밝혔다.하 연구원은 그러면서 "금융 불안으로 상반기 중 실물경기 급랭 가능성이 낮은 만큼 5월 25bp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며 "연준이 언급한대로 타이트한 신용 여건이 유지되고 있으며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고 있기 때문에 5월 이후에는 금리 동결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하 연구원은 "금융 불안이 실물경제 급랭을 야기하지 않더라도 현재 경기 연착륙과 물가 안정을 제한하는 견조한 고용시장이 금년 중반부터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긴축 충격에도 견조한 내수 이면에는 초과저축에 근거한 이연수요 유입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 금리 인하 단행을 전망했다.정경준 기자 jkj@wowtv.co.kr

화채를 통한 기업 자금 조달에 비상등이 켜졌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의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 상각 등으로 금융시스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 시장의 투자심리가 식은 여파다. 국내 기업들의 외화채 조달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호주 달러 커버드 본드의 발행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커버드본드란 기업이 중장기 자금 조달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채권 등 보유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주금공의 커버드본드에 'AAA' 신용등급을 매겼다. 주금공이 호주 달러 표시 채권인 '캥거루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주금공은 최대 5억 호주 달러 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HSBC·UBS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외화채 발행을 준비했다. 지난주 수요예측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지만 연이은 금융시장 충격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심이 빠르게 위축되면서 발행 작업을 멈춘 상태다. 향후 시장이 풀리면 발행 일정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자금 조달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국내 기업이 발행하는 외화채 시장은 올해 초 기관투자가가 지갑을 푸는 '연초효과'로 우호적인 수급 기조를 보였다. 수출입은행(35억 달러), 포스코(20억 달러), SK하이닉스(25억 달러) 등이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하지만 글로벌 은행들이 잇따라 무너지는 등 금융시스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외화채 시장에서 몸을 사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사태로 채권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도 악영향을 줬다. CS가 발행한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를 상각 처리한 데 따른 후폭풍으로 '본드런(연쇄 채권 매도)' 우려가 커진 여파다.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글로벌 은행 위기에서 시작된 불안감이 채권시장으로 번지면서 변동성이 가파르게 커졌다"며 "이 추세라면 외화채 조달을 준비 중인 기업들이 발행 시점을 조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적 악화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기업은 채권을 발행할 때 이자 부담이 더 커진다. S&P는 지난달 SK하이닉스의 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내린 데 이어 지난 20일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렸다.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일부 우량 신용도를 가진 기업을 제외하면 A급 이하 비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심 약화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한국광해광업공단 등이 외화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다만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도에 따라 투자 수요가 좌우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Fed는 21~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융시장 혼란이 가중되면서 이번 FOMC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대형 은행의 코코본드 상각 이벤트가 발생한 만큼 채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당분간 크게 저하될 것"이라며 "글로벌 채권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사진=yingko/shutterctoc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