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이후로 바이낸스US의 마켓뎁스(심도)가 78%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은 이날 가상자산 분석업체 카이코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 "지난 5일 SEC가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CZ) 최고경영자(CEO)를 기소한 이후 바이낸스US의 마켓뎁스가 78% 급감했다"라고 밝혔다.
카이코는 "바이낸스US 플랫폼에서 마켓 메이커가 빠르게 이탈하면서 마켓뎁스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켓뎁스가 급감하면 유동성에 의존하는 트레이더에게 큰 우려가 될 수 있다. 슬리피지(slippage, 거래의 예상 가격과 실제 가격 간 차이)가 증가하고 거래소의 효율성이 감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마켓뎁스는 주문의 유동성과 심도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다양한 가격대에 걸친 매수 및 매도 주문량을 나타낸다"면서 "최근 바이낸스US는 유동성이 제한되면서 가상자산 거래자들은 효율적인 주문이 더 어려워졌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켓뎁스란 상대적으로 큰 매수 및 매도 주문을 흡수할 수 있는 시장의 능력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마켓뎁스가 감소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주문에도 가격 변동폭이 심화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