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상환금 이중 지급한 채권자에 반환 요청"

마운트곡스가 채권 반환을 시작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지 하루 만에, 시스템 문제로 이중 지급한 상환금을 반환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여러 게시물에 따르면 마운트곡스의 일부 채권자들은 상환금을 두 번 받아 마운트곡스로부터 즉시 반환 요청을 받았다.

한 사용자는 마운트곡스로부터 받은 이메일 텍스트를 게시했다. 해당 메일에는 "시스템 문제로 인해 귀하에게 실수로 반환금이 두 번 송금됐다"며 "귀하는 이중 송금을 받을 권한이 없으며, 위 금액을 반환할 법적 의무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다른 사용자 역시 "방금 마운트곡스로부터 이중 송금 환불 요청 이메일을 받았다"며 이메일 관련 스크린샷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용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한 사용자는 "나는 그것을 반환했다. 누구나 실수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반환금을 받기까지 1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며, 마운트곡스가 돈을 돌려받을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3년 거래소 해킹 공격으로 84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하면서 파산에 이르렀다. 이에 사용자들에 투자금 상환을 약속했으며, 이를 최근에서야 이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