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연준에 '엔화 지원 창구 확대' 공개 요청…Fed 독립성 논란
간단 요약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 엔화 방어 지원을 위해 연준의 FIMA 레포 기구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 일본 재무상 가타야마 사쓰키는 일본이 엔화 매입에 나섰으며 앞으로도 FIMA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시장에서는 재무장관의 공개 요구가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에 기준금리 인상 자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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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의 엔화 방어를 지원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유동성 공급 창구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청하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엔화 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연준의 '해외 및 국제통화당국(FIMA) 레포(Repo) 기구'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FIMA는 일본의 시장 안정화 노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수개월 내 이 제도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FIMA는 외국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보유한 미국 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단기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일본이 엔화 매수를 위해 미국 국채를 직접 매도하는 대신 해당 창구를 이용하면 미국 국채시장 충격을 줄일 수 있다.
일본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일본이 지난주 엔화 매입에 나섰으며 앞으로도 FIMA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준은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
시장에서는 재무장관이 연준 정책 변경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크 소벨 전 미국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는 재무장관이 연준 정책과 관련한 사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며 "필요했다면 연준 의장과 비공개로 논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FIMA의 거래 한도 확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산하 외환소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베선트 장관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에 기준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앞서 달러 패권 강화를 위해 더 많은 국가에 통화스와프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한 바 있다.
전 연준 국장인 스티븐 카민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일본이 어차피 엔화 방어에 나설 것이라면 미국 국채를 대량 매도하는 것보다 FIMA를 활용하는 편이 연준에도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에릭 월러스틴 클락타워그룹 수석 매크로 전략가는 "FIMA는 국채를 담보로 한 단기 대출이기 때문에 연준이 부담해야 할 위험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토빈 마커스 울프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요청 자체보다 재무부가 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는 점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