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 '더스트 공격'에 일부 사용자 계정 일시 잠겨…HTX 연계 지갑서 1만2000건 전송
간단 요약
- 크라켄은 HTX와 연계된 지갑에서 1만2000건의 소액 가상자산이 전송돼 일부 고객 계정이 일시 잠겼다고 밝혔다.
- 크라켄은 이번 전송을 더스트 공격으로 규정하고 제재 대상 자금은 동결하면서도 고객 계정 접근은 복구했다고 전했다.
- 영국과 EU가 제재한 HTX 관련 자금이 다른 플랫폼으로 퍼지면서 업계 전반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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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에서 제재 대상 거래소 HTX와 연계된 지갑으로부터 소액의 가상자산이 대량 전송되면서 일부 고객 계정이 일시적으로 잠기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HTX와 연계된 것으로 파악된 지갑에서 크라켄 관련 주소로 약 1만2000건의 소액 전송이 이뤄졌다. 대부분 몇 센트에서 수달러 수준의 가상자산이었다.
크라켄은 이를 '더스트 공격(dust attack)'으로 규정했다. 더스트 공격은 극소량의 가상자산을 상대방 지갑에 일방적으로 전송해 거래 기록을 오염시키거나 추적·규제 시스템을 교란하는 방식이다. 이번에는 제재 대상 자금이 고객 계정에 들어가도록 해 거래소의 자금세탁방지 절차를 작동시키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크라켄은 보고 있다.
크라켄 대변인은 "HTX 소유 지갑에서 발생한 최근 더스트 공격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 자금을 다른 플랫폼으로 퍼뜨려 업계 전반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제재 대상 자금이 고객 계정에 들어가면 계정 전체가 잠길 것으로 예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크라켄은 규정에 따라 제재 대상 자금은 계속 동결하면서도 영향을 받은 고객들의 계정 접근 권한은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관계 당국과 함께 추가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을 진행 중이다.
다만 HTX 측은 해당 전송을 직접 실행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HTX 대변인은 "현재 관련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며 전송 출처가 잘못 식별됐거나 제3자의 악의적인 행위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인텔리전스는 해당 지갑을 HTX가 준비금 증명 과정에서 공개한 주소를 근거로 HTX 연계 지갑으로 분류하고 있다.
앤디 저우(Andy Zhou) 블록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사용자의 거래 기록을 독살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블록체인은 누구나 허가 없이 자산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자가 매우 낮은 비용으로 거래 흐름을 의도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지난 5월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지원하는 인프라의 일부라는 이유로 HTX 운영사 후오비글로벌SA를 제재했다. EU도 지난 7월 관련 제재를 발표했으며, 이후 바이비트와 OKX,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들도 HTX 관련 거래를 제한하거나 검토해왔다.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