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금리 인상 우려에 2%대 급락…7000선 재진입 '빨간불'
간단 요약
- 코스피가 미국 금리 인상 전망과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2% 넘게 급락하며 7000선 재진입에서 다시 멀어졌다고 전했다.
-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속에 반도체주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KB금융 등은 강보합권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 앞으로 미국 고용·PMI 지표, 국내 8월 수출 실적, 외국인의 반도체주 수급, 그리고 브로드컴 실적과 AI 매출 가이던스가 코스피와 반도체 업종 흐름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코스피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장 초반 2% 넘게 급락하면서 7000선 재진입에서 다시 멀어졌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8% 내린 6613.58에 출발했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오전 9시10분께 6590선에서 거래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오전 9시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65억원, 기관은 102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622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3%대 하락했고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도 각각 3% 넘게 밀렸다. 삼성전기와 두산에너빌리티는 4%대 하락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대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현대차, HD현대중공업, 셀트리온, SK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KB금융 등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와 건설이 4% 안팎 하락했다. 전기·전자와 제조, 증권, 금융, 보험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도 함께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기술주 약세를 이어받았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47% 급락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0.52% 내린 2만6402.4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5% 하락한 7711.7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2% 내린 5만3559.99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됐다. 워시 의장은 최근 개인소비지출(PCE)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후 시장이 반영하는 Fed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기존 35%대에서 59%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의 반도체 관세와 수출 통제를 둘러싼 불확실성,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성장에 따른 경쟁 우려도 반도체 업종의 투자 변수로 부각됐다.
이번 주에는 코스피의 7000선 재진입 여부에 영향을 줄 주요 일정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미국에서는 8월 비농업 고용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8월 수출 실적과 이후 외국인의 반도체주 수급이 주목된다.
오는 3일 새벽에는 브로드컴이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부문의 매출 성장세와 향후 AI 매출 가이던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앞서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한 가운데 브로드컴의 실적도 국내외 반도체주 흐름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