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이란 전쟁 이후 두 번째 금리 인상 유력…예금금리 2.5% 전망
간단 요약
- ECB가 오는 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 2.5% 인상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 3%와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 성장세로 추가 금리 인상 근거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 시장에서는 향후 두 차례 이상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며 라가르드 총재의 추가 긴축 가능성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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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가운데 오는 10일 예금금리를 2.5%로 인상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ECB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에서는 응답자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스트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예상대로 금리가 오르면 지난 6월에 이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 인상이 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과 달리 ECB는 에너지발 물가 압력에 대응해 긴축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를 넘어서며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당초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 성장세까지 이어지면서 추가 금리 인상의 근거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ECB가 이날 함께 발표할 경제전망도 긴축 필요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ECB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상향 조정하는 한편 경제성장률 전망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인상 이후 통화정책 경로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시장은 앞으로 두 차례 이상의 추가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에 상대적으로 회의적이다. ECB 내부에서도 추가 긴축 필요성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게디미나스 심쿠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를 2.5%까지 올리는 것만으로는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피에로 치폴로네 ECB 집행이사는 과도한 긴축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특히 예금금리 2.5%는 경제활동을 자극하거나 억제하지 않는 중립금리 범위의 상단으로 평가된다. 최근 글로벌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른 데다 중동 정세와 미국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남아 있어 ECB가 추가 인상에 신중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 결정 발표 후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자체보다 향후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