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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걸프국, 호르무즈 임시 항로 협상 연기…브렌트유 108달러 돌파

기사출처
이수현 기자

간단 요약

  • 이란과 걸프 아랍국가들의 호르무즈 해협 임시 항로 운영 회담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 협상 차질 속 이란이 선박 결정 및 통항료 부과를 포함한 임시 통항 방안을 추진하는 반면 GCC 회원국들은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 협상 차질과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유 공급 불안이 이어지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8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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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생성
사진=챗GPT 생성

이란과 걸프 아랍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임시 항로 운영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했던 회담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오만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란과 걸프 국가 간 회담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에 따라 당분간 연기됐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회담 연기 요청에는 최근 후티 반군을 비롯한 친이란 세력의 자국 공격이 계속된 데 따른 불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외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상황을 이유로 역내 회담 연기를 요청한 것은 이번 위기의 근본 원인에서 관심을 돌리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오만은 최근 수주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방안을 협의해왔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회담 연기가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됐다면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이후 이란과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이라크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였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가 지원하는 세력과 예멘 후티 반군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협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이달 들어 사우디 남서부의 에너지 인프라 지역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잇달아 받았다. 지난주에는 이라크에서 발사된 여러 대의 드론 공격 이후 사우디의 핵심 동서횡단 송유관이 폐쇄됐다. 후티 반군은 이날도 사우디 남서부 카미스 무샤이트의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회담에서는 오만과 이란이 마련한 호르무즈 해협 임시 통항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해당 구상에는 이란이 페르시아만에 진입할 수 있는 선박을 결정하고 일정한 형태의 통항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GCC 회원국들은 원칙적으로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상 운송을 확대하기 위해 완전한 자유항행에 미치지 못하는 임시 합의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란은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는 것은 아니며 통과 선박을 계속 선별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협상 차질로 원유 공급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디젤 등 석유제품 공급이 추가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8달러를 넘어섰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계속되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전날 발사체에 피격된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이란 국영 IRIB는 케슘섬과 헹감섬 인근에서 상선이 공격받아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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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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