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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리서치 "마루, 금융 규제 체인에 내장…韓 시장 특화"

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타이거리서치는 한국 금융 규제를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직접 반영하는 네트워크 '마루(Maroo)'가 공개됐다고 밝혔다.
  • 마루는 법률 오라클 위원회, 프로그래머블 규제 준수 계층(PCL), 원화 스테이블코인 'OKRW' 구조를 통해 규제 변경과 수수료 변동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 타이거리서치는 2027년 2월 전자증권법 시행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맞물리며 마루의 활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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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이거리서치
사진=타이거리서치

한국 금융 규제를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직접 반영하도록 설계된 네트워크 '마루(Maroo)'가 공개됐다. 해시드 산하 해시드오픈파이낸스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규제가 바뀌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서비스가 새로운 기준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웹3 시장조사업체 타이거리서치는 17일 마루의 구조와 활용 가능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국내 금융 서비스의 규제 준수 체계가 개별 사업자의 코드에 분산돼 있어 트래블룰 등 관련 기준이 변경될 때마다 각사가 시스템을 별도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루는 규제 기준을 개별 서비스가 아닌 블록체인 자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 감독당국과 금융회사, 법률기관 등의 참여를 전제로 한 '법률 오라클 위원회'가 규제 데이터를 설정하면 '프로그래머블 규제 준수 계층(PCL)'이 모든 거래를 실행 전에 해당 기준과 대조한다. 규정을 위반한 거래는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전 차단된다.

규제가 변경될 경우 관련 매개변수만 수정하면 네트워크 위의 모든 서비스에 새로운 기준이 일괄 적용된다. 타이거리서치는 한국이 금액과 관계없이 가상자산 거래의 송·수신인 정보 전달을 의무화한 만큼 규제를 프로토콜 단계에서 처리하는 구조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네트워크 기본 결제 단위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OKRW'를 채택한 점도 특징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으로 수수료를 내는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혼잡과 자산 가격 상승이 겹치면 이용 비용이 크게 뛸 수 있다. 마루는 원화 기반 자산을 사용해 수수료 변동 요인을 네트워크 혼잡도로 제한하도록 설계됐다. OKRW의 발행 권한은 프로토콜 거버넌스가 관리한다.

마루가 별도의 메인넷을 구축한 것도 네트워크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해킹이나 불법 자금 이동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프로토콜 차원에서 자산을 동결·회수하거나 피해 구제를 위한 재발행을 할 수 있다. 거래 정보는 영지식증명을 활용해 당사자에게만 공개하되 감독기관은 법적 요건을 충족할 경우 감사키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젝트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 온 샤드랩(ShardLab)과 다수의 메인넷 운영 경험을 보유한 딜라이트랩스(Delight Labs)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해시드오픈파이낸스를 포함한 세 조직 모두 서울에 개발 조직을 두고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2027년 2월 전자증권법 시행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맞물리면서 마루의 활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토큰화 증권의 결제 수단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두 제도가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규제 시나리오를 수용할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센터장은 "제도가 확정된 뒤 인프라를 선택하는 방식으로는 시장을 선점할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규제가 어떤 방향으로 결정되더라도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미리 검증하는 것이 기관의 현실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가상자산 규제
이영민

이영민 기자

20min@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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