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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클래리티법 표결 실패까지 소화…알트코인 '전면 랠리' [강민승의 알트코인나우]
간단 요약
- 미국 클래리티법 표결 실패와 연준 금리 인상에도 비트코인·이더리움이 반등하며 알트코인 시장 전면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SEC 토큰화 주식 규제 완화, CME의 UNI·BCH 선물 출시 계획, AI·프라이버시 테마 등이 니어, 비트코인캐시, 유니스왑 등 주요 알트코인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순환, 낮아진 변동성, USDT 도미넌스 하락이 위험선호 회복 신호라면서도 단기간 급등에 따른 급격한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상원 절차표결 실패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반등하면서 알트코인 시장까지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다.
상위 300개 중 294개 상승…알트코인 '전면 랠리'
알트코인 시장은 사실상 전면 상승했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0개 가운데 294개가 상승했고, 하락 종목은 6개에 그쳤다. 이들 종목의 주간 상승률을 단순 평균한 값도 20%를 웃돌았다. 일부 중소형 종목의 급등이 평균치를 끌어올린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된 모습이다.

상승률 상위권은 중소형 종목이 차지했다. 베드록(BR·393%)이 일주일간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디라이브(DRV·174%), ZAMA(108%), STONK(105%) 등이 뒤를 이었다. BR은 뚜렷한 개별 호재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회복과 맞물려 상승폭을 키웠다. ZAMA는 프라이버시 테마가 부각된 가운데 최근 모포(Morpho) 기반 비공개 디파이 볼트와 비공개 스왑 기능을 확대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STONK도 거래 지원 확대와 토큰화 주식 관련 기대가 맞물리며 강세를 보였다.
대형·중대형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니어(NEAR·88.5%), 비트코인캐시(BCH·63.5%), 유니스왑(UNI·63.4%), 앱토스(APT·57%), 아비트럼(ARB·52.9%), 아발란체(AVAX·52.6%)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비트코인캐시와 유니스왑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규제 검토를 전제로 오는 10월 19일 두 자산의 선물 상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개별 기술·규제 재료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니어는 지난 17일부터 하이퍼리퀴드 기반 무기한선물 거래 과정에서 거래자의 자금 출처와 계정 연결 정보를 가리는 프라이버시 기능을 기본 적용하면서 주목받았다. 앱토스는 메인넷에 송금액을 비공개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며 관심을 끌었다. 아비트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토큰화 주식의 온체인 거래를 위한 '혁신 예외(Innovation Exemption)'를 도입한 뒤 관련 인프라 확대 기대가 반영됐다. SEC는 일정 조건을 충족한 토큰화 증권 거래 플랫폼(TSV)에 대해 증권거래법상 '거래소' 정의 적용을 5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토큰화된 미국 상장주식(NMS 주식)의 온체인 거래를 허용했다.
수이(SUI·47.8%), 주피터(JUP·41.8%), 에이다(ADA·31.1%), 엑스알피(XRP·24.1%), 솔라나(SOL·21%) 등 주요 알트코인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피터 등 솔라나 생태계 종목에는 토큰화 주식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고, 솔라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과 생태계 확장 기대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3.2%, 이더리움은 13.9% 상승해 주요 알트코인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알트코인 강세에는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회복과 개별 테마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체인 자산관리 기술기업 글라이더(Glider)의 브라이언 황(Brian Huang) 공동창업자는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가운데 VVV, 지캐시, 유니스왑 등 일부 종목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프라이버시 관련 테마가 강세를 촉발하고 있으며, SEC의 토큰화 주식 관련 규제 완화와 CME의 UNI·BCH 선물 출시 계획도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악재 넘긴 알트코인…자금 순환 본격화하나
전문가들은 시장 환경이 알트코인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단기간 급등한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마켓메이커 윈터뮤트는 "클래리티법 표결과 연준의 금리 인상이라는 두 주요 변수를 소화한 뒤에도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순환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윈터뮤트에 따르면 지난주 이더리움은 6.7%, 알트코인 시장은 4.8% 상승했으며 비트코인은 8만1159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친 뒤 박스권 상단을 돌파했다. 윈터뮤트는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하면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다시 높아진 뒤 중소형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재차 확산되는 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먼저 움직이며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분석가는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8000억달러로 올라 지난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주일 전보다 6% 증가했다"며 "최근 상승은 알트코인이 다시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알트코인 강세가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도 높이고 있지만 급격한 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추가 상승 신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이 낮아진 점도 알트코인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브라이언 공동창업자는 "미국과 한국 증시의 변동성 지표가 모두 6개월 만의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승하면서 알트코인 랠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미 국채금리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채금리가 하락할 경우 위험선호가 강화되면서 알트코인 등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테더(USDT)의 시장 지배력이 낮아진 점도 위험선호 회복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스위스블록은 "테더 도미넌스가 올해 대부분 유지했던 7%대 구간을 밑돌며 방어적 자금의 상대적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며 "위험지수도 0으로 내려오면서 추가 자금 유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테더 도미넌스가 7%대 아래에 머물 경우 시장 전반으로 자금이 확산되는 흐름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