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더 오르기 전에…금융사 신종자본증권 발행 잇따라
간단 요약
- 은행, 증권, 보험사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늘리며 자본을 확충하고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 금융사들은 자본비율 제고와 자본 건전성 개선을 위해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긴 영구채 성격의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국과 한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 속에 조달 비용이 커지기 전에 자본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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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증권, 보험사들이 잇따라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추가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더 높아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기업은행과 메리츠금융지주, 키움증권, 교보생명 등 주요 금융사들이 잇따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거나 발행 계획을 확정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1일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연 4.84% 금리로 발행했다. 지난 2월 70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약 7개월 만에 다시 시장을 찾았다. 같은 날 메리츠금융지주도 202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조달은 사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증권업계에서도 자본 확충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18일 40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30년이며 5년 뒤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었다. 키움증권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험사들도 발행에 나섰다. 교보생명은 이달 초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연 5.39% 금리로 발행했다. 2021년 발행한 4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하는 성격이다.
해외 시장을 활용한 자본 조달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3억달러를 조달하기로 했다. 국내 증권사가 외화채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사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늘리는 이유는 자본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긴 영구채 성격을 갖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금융사의 자본 건전성 개선에 활용된다. 통상 발행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는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발행을 서두르는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과 한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시장금리가 더 높아지면서 금융사의 조달 비용도 확대될 수 있다. 이에 금리 부담이 더 커지기 전에 자본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잠재적인 부실에 대비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금융사들이 건전성 방어를 위해 자본을 미리 확보하려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20min@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