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테더, 이란 제재 회피에 활용"…자금세탁 방지 의무 조사 촉구
간단 요약
- 미국 상원 조사에서 이란의 제재 회피 및 테러 자금 조달에 테더(USDT)가 광범위하게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 보고서는 이란 제재 및 차단 지갑 분석 결과 USDT가 이란의 비공식 금융망과 자금 조달 활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테더가 불법 금융 활동과 연관된 지갑을 반복적으로 동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 블루먼솔 의원은 테더의 제재 및 은행 관련 법률 위반 가능성과 자금세탁 방지 의무에 대한 감독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테더는 이란 연관 USDT 동결과 퍼블릭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법률 위반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미국 상원 조사에서 이란의 제재 회피 및 테러 자금 조달에 테더(USDT)가 광범위하게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리처드 블루먼솔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주도한 상원 상설조사소위원회 민주당 조사팀은 이란과 연관돼 제재 또는 차단 조치를 받은 가상자산 지갑 846개를 분석한 28쪽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테더의 USDT가 이란의 비공식 금융망과 자금 조달 활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사팀에 따르면 이란의 테러 자금 조달에 연루된 것으로 분류된 지갑 757개 중 87%가 주로 USDT를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은 이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USDT가 널리 사용되고 다른 스테이블코인보다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을 주요 배경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테더가 불법 금융 활동과 연관된 지갑을 반복적으로 동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란 관련 단체나 테러 조직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정보가 공개돼 있었음에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블루먼솔 의원은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테더의 제재 및 은행 관련 법률 위반 가능성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테더와 트럼프 행정부의 인적·사업적 관계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보고서는 테더의 수탁 업무를 맡고 있는 캔터피츠제럴드의 전 최고경영자(CEO)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며, 백악관 가상자산위원회 전 사무국장인 보 하인스가 현재 테더 미국 법인의 CEO를 맡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블루먼솔 의원은 이러한 관계를 고려할 때 테더의 자금세탁 방지 의무에 대한 감독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테더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지난 1년간 이란과 연관된 약 5억5000만달러 규모의 USDT 동결을 지원했다고 반박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USDT가 제재 대상자나 테러 조직의 안전한 자금 은닉 수단이 아니라며,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해 현금보다 자금 이동 경로를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상원 민주당 조사팀이 제기한 의혹을 담은 것으로, 테더의 법률 위반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미국 의회에서 이란의 가상자산 활용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제재 준수 의무를 둘러싼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