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 주식 평가액 182조원 급감…삼전닉스 하락 직격탄
간단 요약
- 국민연금의 국내 상장사 지분 평가액이 6월 말 515조9300억원에서 333조5300억원으로 182조4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평가액이 각각 약 56조9000억원, 74조2000억원 감소해 전체 감소분의 72%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연말 목표 투자 비중을 높이고 해외 주식 비중을 낮춘 가운데, 이번 평가액 감소는 확정 손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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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락하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요 상장사 지분의 평가액이 약 182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민연금의 국내 상장사 287곳에 대한 5% 이상 보유 지분 평가액은 지난 15일 기준 333조5300억원으로, 6월 말 515조9300억원보다 182조4000억원 줄었다. 분기 기준 평가액 감소는 2024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평가액 감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 가치는 약 74조2000억원 줄었고, 삼성전자 지분 평가액도 약 56조9000억원 감소했다. 두 종목에서 발생한 평가액 감소분은 전체의 약 72%를 차지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상승에 힘입어 27.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6월 말 기준 운용자산은 1866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인공지능(AI) 관련주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6월 22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9114.55를 기록한 뒤 10월 15일까지 약 39%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SK하이닉스 지분율은 7.50%에서 7.32%로 낮아졌으며, 삼성전자 지분율은 7.84%로 유지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5월 국내 주식의 연말 목표 투자 비중을 높이고 해외 주식 비중은 낮춘 바 있다.
국내 증시 급락을 계기로 국민연금의 시장 안정 역할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도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국민연금이 올해 초 리밸런싱을 중단하면서 증시 하락기에 추가 매수할 여력이 줄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번 평가액 감소는 주요 보유 주식의 시장가치 변동을 집계한 것으로, 국민연금 전체 운용자산의 확정 손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