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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AI 데이터센터 퍼머스, IPO 철회…AI 고평가 우려 확산

기사출처
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호주 데이터센터 업체 퍼머스가 약 440억호주달러 기업가치에 대한 투자자 수요 부족으로 IPO 계획을 접었다고 전했다.
  • 코어위브의 주가 급락과 총부채 356억달러, 채권 수익률 15% 상승 사례로 AI 인프라 기업 수익성과 자금 조달 비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 스티브 아이즈먼은 올해 AI 관련 부채 조달 5000억달러와 장부외 금융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하며 단순한 'AI 기업' 고평가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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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의 고평가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호주 데이터센터 업체 퍼머스(Firmus)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접었다. AI 관련 기업의 성장 기대가 실제 매출과 수익성에 비해 지나치게 앞서 있다는 경계감도 확산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퍼머스는 이달 호주증권거래소(ASX) 상장 추진을 중단했다. 회사는 약 440억호주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했지만 투자자 수요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퍼머스는 호주와 아시아 지역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현재 실제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가 두 곳에 그치고, 2025~2026회계연도 매출도 5080만달러 수준에 머물면서 기업가치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AI 인프라 기업 전반을 둘러싼 수익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지난주 하루 동안 주가가 15% 급락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부채는 356억달러에 달했으며, 6월 발행 채권의 시장수익률도 당시 약 9.675%에서 최근 15% 수준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AI 산업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이 향후 실제 현금흐름과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자금 조달 비용까지 높아지면서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사업의 경제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는 모습이다.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대형 AI 기업의 기업가치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앤트로픽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약 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은 80억달러를 넘었다. 오픈AI도 내년 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약 1조4000억달러 수준의 기업가치가 거론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 주택시장 하락에 베팅해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투자자 스티브 아이즈먼(Steve Eisman)도 AI 투자 확대에 따른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AI 산업의 투자와 수익 구조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일부 대형 기업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어 이들 기업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관련 산업 전반으로 충격이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즈먼은 올해 AI 관련 부채 조달 규모가 약 5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일부 기업들이 재무제표에 직접 부채로 잡히지 않는 장부외 금융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퍼머스의 IPO 철회를 AI 산업 전체의 위기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조시 길버트(Josh Gilbert) 이토로 아시아태평양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이미 실제 이용자와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퍼머스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사례를 투자자들이 단순히 'AI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받아들이지 않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했다.

#기업공개
#AI 인프라
강민승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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