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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삼성·SK하이닉스 주식도 24시간 거래…카카오·라인과 협력 원해" [코인터뷰]
간단 요약
- 베이스는 거래·결제·대출을 잇는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모든 자산의 24시간 거래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 베이스는 주식 토큰화·스테이블코인·AI 에이전트 결제와 연계한 온체인 활용을 확대하고, B20으로 규제 요건을 반영한 기관 자산 토큰화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 베이스는 한국에서 삼성·SK하이닉스 주식 토큰화, 카카오·라인 협력,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더불어 연말까지 100개 이상 토큰화 주식 확보 및 유동성 공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닉 시 통 베이스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인터뷰
거래소 넘어 거래·결제·대출 잇는 온체인 금융 인프라 구축
JP모건·쇼피파이 등 글로벌 기업까지 베이스 활용 확대
AI 에이전트 결제 겨냥…마이크로페이먼트·에이전틱 커머스 주목
"한국은 거래 수요 큰 시장"…주식·스테이블코인 협력 기대

"코인베이스는 결국 모든 자산이 온체인으로 올라오고 24시간 거래되는 미래를 보고 있습니다. 거래와 결제, 금융을 하나의 온체인 인프라에서 연결하고, 기관과 개발자들이 그 위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베이스가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까지 새로운 경제주체로 참여하면서 온체인 금융의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닉 시 통(Nick See Tong) 베이스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은 20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관 자산의 토큰화부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결제까지 온체인 경제의 활용처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주식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주요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베이스는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인큐베이팅한 개방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베이스는 코인베이스의 기관·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거래와 결제, 금융서비스를 온체인에서 연결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왜 베이스를 만들었나…"거래소 넘어 금융 인프라로"
코인베이스가 베이스를 만든 배경에는 중앙화 거래소만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려는 구상이 깔려 있다. 초기에는 옵티미즘의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올 들어 확장성을 높이고 업그레이드와 기술 로드맵을 직접 통제하기 위해 자체 운영 스택으로 전환하며 독자적인 퍼블릭 온체인 인프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베이스는 다양한 외부 개발자와 금융기관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퍼미션리스 네트워크를 목표로 한다.
이처럼 자체 온체인 네트워크를 갖추면 기존 금융에서 서로 분리돼 있던 거래·결제·대출 등을 하나의 자산을 중심으로 연결하고, 비용과 진입장벽도 낮출 수 있다. 그는 일부 구조화 금융상품을 예로 들며 "은행에서는 운영·결제·법률 비용 때문에 최소 거래금액이 10만~20만달러에 이를 수 있지만, 온체인에서는 이런 과정이 자동화되고 프로그래머블해져 거래를 더 작은 단위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통 금융과 달리 웹3 기반으로 거래와 자금 활용 속도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그는 "전통금융에서는 한 주식을 팔고 결제를 기다린 뒤 환전해 다른 주식을 사는 데 4~5일이 걸릴 수 있지만, 온체인에서는 스왑이 즉시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포트폴리오를 담보로 대출받는 경우에도 은행에서는 LTV 심사에 3~4일이 걸릴 수 있지만, 온체인에서는 담보를 예치하고 수초 안에 대출받을 수 있다"며 "금융에서는 시간이 곧 돈인 만큼 속도가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JP모건·아멕스·쇼피파이도 베이스로"…기관 온체인 진입 확대
기관의 온체인 진입도 베이스가 공략하는 핵심 영역이다. 시 통 총괄은 "특히 아시아에서 더 많은 기관이 온체인 시장에 접근하려는 움직임을 보고 있다"며 "미국에서 가상자산 규제 명확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기관들이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아시아 기관들도 온체인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토큰화를 통해 금융상품의 유통 범위를 글로벌 시장으로 넓힐 수 있다는 점도 주된 배경이다.
기관 자산을 온체인으로 옮기기 위한 기술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베이스가 개발한 B20이다. 기관이 주식이나 스테이블코인 등을 토큰화할 때 KYC, 제재 대상 차단 등 필요한 규제 조건을 함께 넣을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토큰 발행 틀'이다. 시 통 총괄은 "대규모 자산을 온체인으로 가져올 때 자금세탁이나 테러자금 조달, 제재 대상 국가로 흘러가는 것을 막는 것은 기관에 중요한 문제"라며 "기관이 이런 인프라를 처음부터 직접 구축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 베이스 체인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시 통 총괄은 JP모건의 기관용 토큰화 예금과 쇼피파이의 USDC 결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글로벌 금융·결제 기업들도 베이스 위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개방형·퍼미션리스 블록체인의 유용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젠 AI 에이전트가 직접 돈 쓴다"…마이크로페이먼트·에이전틱 커머스 주목
베이스가 또 주목하는 것은 AI 에이전트가 새로운 경제주체로 부상하면서 열릴 온체인 시장이다. 시 통 총괄은 "과거에는 디지털 머니는 있었지만 이를 스스로 활용할 경제적 주체가 없었다"며 "AI 에이전트가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끄는 가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록체인은 에이전트가 프로그래머블한 가상자산에 접근해 거래와 결제를 직접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설명이다. AI 에이전트는 전자상거래부터 가격 조회, 거래·결제까지 다양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이를 위해 코인베이스는 AI 에이전트의 결제를 지원하는 자체 프로토콜 x402도 개발했다. 기술의 핵심은 스테이블코인으로 필요한 서비스에 필요한 만큼만 돈을 내는 마이크로페이먼트다. 예컨대 AI 에이전트가 가격정보 API를 이용할 경우 월 단위 구독료를 내는 대신 필요한 정보를 한 번 호출하고 그 이용분만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다. AI가 여러 데이터와 서비스를 필요할 때마다 소액으로 이용하고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 기존 구독형 결제와의 차이다.
한편 베이스는 기술 생태계의 중심에 '빌더'를 두고 있다. 개발자와 서비스를 늘려 네트워크 가치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시 통 총괄은 "베이스의 DNA는 빌더이며, 좋은 앱과 혁신을 만드는 개발자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밈코인도 단순한 투기성 자산을 넘어 실제 서비스로 확장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토큰화 주식과 연계한 '스톡 밈'처럼 밈코인에 유틸리티를 결합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거래 수요 큰 시장"…주식 토큰화·플랫폼 협력 등 기대
베이스는 미국 주식 등 토큰화 자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크다. 그는 "한국은 가상자산과 증시 거래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큰 시장"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SK하이닉스나 삼성 같은 한국 주식들도 온체인으로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전 세계 수백~수천개 마이크로캡(소규모) 기업의 재무자료를 분석해 살펴볼 만한 기업을 찾아주는 등, 에이전틱 역량과 트레이딩의 결합도 한국 시장에서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 통 총괄은 카카오와 라인 등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에도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카카오나 라인 같은 주요 브랜드와 협력하고 싶다"며 "이들 기업은 이미 큰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결제나 온체인 접근성 등 다양한 형태의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인베이스에는 잠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1억명의 KYC 이용자가 있다"며 아시아 기업들이 베이스·코인베이스와 협력할 경우 글로벌 이용자층에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는 관련 법적·규제적 명확성을 기다리고 있다"며 "베이스 위에 스테이블코인이 올라오게 된다면 성장하고 여러 서비스에 내재화될 수 있도록 기꺼이 지원하고, 한국 정부와도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스가 개발한 B20을 규제 요건을 프로그래머블하게 반영할 수 있는 자산 표준으로 소개하며 스테이블코인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이스는 당분간 주식 토큰화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 통 총괄은 "앞으로 몇 달간 하루 약 10개의 새로운 주식을 온체인으로 가져와 연말까지 100개 이상의 토큰화 주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후에는 수천개, 궁극적으로는 수만개의 주식을 온체인으로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마켓메이커와 유동성 공급자들과도 협력해 자산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