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AI 모델 가격 인하에 비용 부담 확대…3분기 적자 전환
간단 요약
- 앤트로픽은 AI 모델 가격 인하와 계약 할인으로 매출 증가분 약 6억달러가 상쇄됐다고 밝혔다.
- 같은 기간 컴퓨팅 및 인프라 비용이 55억6000만달러에서 98억6000만달러로 약 77% 급증하며 3분기 영업손실 5억6700만달러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 IPO를 앞둔 수정 공시에서 리스 및 구매 약정 총액이 약 8954억달러에 달하며, 향후 자금 조달 능력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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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클로드(Claude) 이용 요금을 낮추며 고객 확보에 나섰지만, 컴퓨팅 비용 급증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수정 제출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AI 모델 가격 인하와 계약 할인으로 매출 증가분이 약 6억달러 상쇄됐다고 밝혔다. 이용량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에도 가격 인하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같은 기간 컴퓨팅 및 인프라 비용은 55억6000만달러에서 98억6000만달러로 약 77% 급증했다. 매출 1달러당 컴퓨팅·인프라 지출은 전 분기 약 48센트에서 58센트로 늘었다. 해당 비용에는 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AI 모델 연구와 학습, 내부 운영에 사용된 컴퓨팅 자원도 포함된다.
앤트로픽은 최근 출시한 클로드 오퍼스 5.5의 토큰 가격을 이전 모델보다 낮췄으며, 지난 10월에는 대량 작업에 적합한 저비용 모델 하이쿠 5.5를 선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오퍼스 5.5의 작업당 비용은 이전 모델보다 약 40% 감소했다. 가격 인하와 성능 개선을 통해 이용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인프라 확보 비용이 빠르게 늘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앤트로픽은 통상 컴퓨팅 자원을 실제 사용하기 12~18개월 전에 확보하는데, 상당수 비용이 단기간에 조정하기 어려운 구조다. 특히 3분기에는 장기 계약보다 비용이 높은 단기 컴퓨팅 계약에 약 50억달러를 지출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2분기 9억74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3분기에는 5억6700만달러의 영업손실로 전환했다. AI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 부담이 수익성 개선을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
장기적인 재무 부담도 주목된다.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개한 수정 공시에 따르면 리스 및 구매 관련 계약상 약정 총액은 약 8954억달러에 달한다. 대부분이 컴퓨팅과 인프라 관련 비용으로, 향후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능력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종목코드 'ANT'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모델 가격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앤트로픽이 이용량 증가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